“스무 장의 기억으로 물든 밤”…헤이즈, 기리보이와 무대→팬심 울린 감동의 재회
초여름의 상쾌한 바람이 머문 무대에는 헤이즈의 노래와 함께 시간마저 더디게 흘렀다. 무게감 있는 깊은 감정과 열정이 동시에 공존하던 그곳에서, 헤이즈는 흰색 오프숄더 상의와 긴 흑발로 한층 더 성숙해진 모습을 드러냈다. 무엇보다 오랜만에 함께한 기리보이와의 듀엣 호흡은 단단한 신뢰와 우정, 그리고 음악에 대한 뜨거운 애정이 자연스럽게 우러나온 순간이었다.
관객석에는 다양한 연령대의 이들이 가득 차 각기 다른 인생의 단편을 품은 채 무대 아래를 수놓았다. 수많은 팬들은 저마다의 휴대폰 불빛을 높이 들고 있어, 어둠 속에서도 환한 물결처럼 빛나는 응원의 에너지를 전달했다. 두 사람의 노래가 울려 퍼질 때마다 공연장은 환호와 설렘으로 진동했고, 헤이즈와 함께한 미니 콘서트장에는 잊지 못할 순간들이 이어졌다.

무대 위에서 헤이즈는 “스무 장 꽉꽉 채우고 노래도 꽉꽉 채우고 몇 년 만에 기리랑 듀엣도 하고 미니 콘서트를 한 것 같네요”라며, 오랜 기다림 끝에 이룬 만남의 벅찬 감동을 직접 드러냈다. 팬들을 일일이 호명하며 “제게 잊지 못할 무대를 만들어준 대가대 친구들 감사해요 우리 또 만날 수 있다면, 그렇다면 좋겠어요 꼭”이라는 진심 어린 소감을 남겼다. 한 마디 한 마디에는 그리움과 감동, 그리고 앞으로를 바라는 희망이 선명히 스며든다.
현장에 있던 팬들은 공연이 끝난 후에도 “평생 못 잊을 무대였다”, “헤이즈와 기리보이의 듀엣은 꿈만 같았다”, “다시 꼭 만나길 바란다” 등 아낌없는 찬사와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무엇보다 몇 년 만에 완성된 듀엣의 진귀한 순간은 헤이즈와 기리보이, 그리고 모든 관객에게 특별한 의미로 남았다.
이번 무대와 만남을 계기로, 초여름 밤의 감동과 함께한 팬들의 얼굴에는 헤이즈의 노래와 진심이 조용히 내려앉았다. 시간이 만들어낸 재회의 아름다움은 음악이라는 이름으로 오래도록 남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