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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언더파 집념”…박찬희, 연장전 승부→G투어 6차 우승 감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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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언더파 집념”…박찬희, 연장전 승부→G투어 6차 우승 감동

문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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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기하지 않는 손끝, 그리고 최후의 1타. 대전 골프존조이마루에 울려 퍼진 감탄은 오로지 박찬희를 향했다. 숨 막히는 연장전이 거듭될수록 선수들의 눈빛도, 관중석의 숨소리도 한층 진해졌다. 박찬희는 결국 마지막 퍼트에 모든 집중을 쏟아부었고, 승부의 저울은 그의 쪽으로 기울었다.

 

23일 개최된 신한투자증권 G투어 6차 대회는 국내 남자 골프 시뮬레이션 무대 중에서도 가장 뜨거운 순간을 연출했다. 총상금 1억5천만원이 걸린 이번 경기에서 박찬희와 하승빈은 최종 라운드를 18언더파, 동일 타수로 마치며 어느 한쪽의 우세도 쉽사리 점칠 수 없었다. 두 선수 모두 결정적인 순간마다 흔들림 없는 플레이를 보여, 현장의 긴장감은 한순간도 줄지 않았다.

“연장 접전 끝 정상”…박찬희, G투어 6차 대회 우승 18언더파 기록 / 연합뉴스
“연장 접전 끝 정상”…박찬희, G투어 6차 대회 우승 18언더파 기록 / 연합뉴스

연장전으로 돌입한 이후에도 박찬희와 하승빈의 집중력은 식지 않았다. 박찬희가 차분히 그린 위에서 퍼트를 성공시키자, 대회장을 가득 채운 환호가 쏟아졌다. 이번 우승으로 박찬희는 3천만원의 상금은 물론, 남자프로골프 KPGA 코리안투어 골프존오픈 출전권이라는 값진 결실을 거머쥐었다. 무엇보다 첫 G투어 우승 트로피가 그의 손에 들어올 때 팬들의 박수는 더욱 길게 이어졌다.

 

이번 성과를 통해 박찬희는 선수단 내에서의 존재감을 확고히 했으며, 다음 달 예정된 KPGA 코리안투어에서 또 한 번의 기적에 도전할 동력도 얻었다. 현장에서 함께 호흡한 이들에게도 박찬희의 집중력과 투혼은 오래도록 기억될 것이다.

 

경기가 끝난 골프존조이마루에는 선수와 팬 모두에게 잊히지 않을 하루가 남았다. 한계의 끝을 스스로 넘어서며 얻은 승리의 의미는 단순한 결과 이상이었다. 연장전 끝 우승의 기록과 그 뒤에 남은 감정의 파장, 박찬희의 새로운 도약을 예고하며, 9월 KPGA 코리안투어 골프존오픈에서 만날 그의 다음 이야기가 기다려진다.

문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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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희#신한투자증권g투어#하승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