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금값 1.3% 상승”…환율·국제 시세 동반 강세 영향
8월 6일 오전 9시 기준, 한국거래소 금 시세가 1돈당 566,663원으로 전일 대비 2,025원(0.4%) 오르며 강보합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국제 금시세(국내기준가) 또한 같은 시각 566,934원으로 306원(0.1%) 상승했고, 환율은 1,388원으로 소폭 올랐다. 최근 쉬지 않는 금값 오름세가 국내외에서 동시에 나타나며 안전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가 커지고 있다.
한국거래소 정보에 따르면 전일(8월 5일) 국내 금 1돈 시세는 564,638원이었고, 당시 거래대금은 371억 원에 달했다. 7월 말부터 이어진 최근 7일 시세는 꾸준히 상승하며 7월 29일 556,838원에서 8월 6일 566,663원까지 올랐다. 1주일 평균 대비 7,489원(1.3%), 30일 평균 대비 11,205원(2.0%) 상승했다. 다만, 1년 최고가(613,238원)에는 46,575원(7.6%) 못 미치지만, 1년 최저가(404,475원)와 비교해서는 40.1% 높은 수준이다.

삼성금거래소는 주요 경제지표 발표가 없는 가운데 금 가격이 보합권에서 움직였으나, 미국-각국 무역 협상과 미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심리가 상승 재료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미국의 7월 비농업고용지표가 예상치를 크게 하회했고, 트럼프 대통령이 금리 인하를 압박하면서 9월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81% 이상 반영되고 있다. 이런 점이 글로벌 금값에 중장기적 상승 기대감을 더하는 배경이 되고 있다.
기술적 분석에서도 14일 상대강도지수(RSI)가 54로 상승하면서 가격 횡보세에서 벗어날 기미가 나타난다. 과매수 구간과는 거리가 있어 추가 상승 여력도 진단된다. 다만,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 미중 무역관세 등 이슈가 복합 작용하면서 금값 변동성 역시 확대될 수 있다는 경계도 나온다.
향후 미국 금리 결정, 무역 협상 등 거시 변수와 함께,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금값 추가 상승세를 이끌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