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350억 베팅”…이천수, 손흥민 사우디 러브콜→진심 어린 조언
변화의 한복판, 선배의 시선은 후배의 결정을 향해 망설임 없이 머문다. 이천수가 손흥민의 사우디아라비아 이적설에 대해 담담하면서도 진솔한 조언을 건넸다. 이제 손흥민이 걷는 길은 한국 축구 팬들의 뇌리에서 단순한 루머가 아닌 깊은 응시의 대상이 되고 있다.
유튜브 채널 ‘리춘수’를 통해 전해진 이천수의 언급은 단순한 이적 가능성을 넘어 사우디 리그의 성장과 손흥민이 놓인 위치까지 짚는다. 이천수는 “사우디는 최근 가장 핫한 리그”라며 자신의 과거 경험과 오늘의 변화를 나란히 언급했다. 확실히, 외국인 선수들로 채워진 사우디 리그의 위상은 이전과 달리 유럽 주요 리그 못지않은 무대로 변모했다는 평을 모으고 있다.

무엇보다 이천수는 현실적 관점에서 손흥민의 가치에 주목했다. 그는 “지금의 손흥민은 유럽에서 최상급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시간이 이미 지나간 듯하다”면서도, 여전히 “사우디의 제안이라면 연봉 350억 원 이상은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년 계약에 600억~700억 원이라는 구체적 수치까지 내비치며, 유럽에서의 활약이 잠시 멈추더라도 ‘외화벌이’와 새로운 도전의 의미를 강조했다.
같은 축구인으로서 손흥민의 헌신을 잊지 않기도 했다. 국가대표 경기 한 번도 빠진 적 없이, 늘 아픈 몸을 이끌며 희생해온 손흥민의 태도에 대해 “지금도, 앞으로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이천수는 “리그가 달라져도, 손흥민이 어디서 뛰어도 우린 사랑하는 만큼 봐주면 된다”며 팬들에게 한 걸음 물러난 존중을 당부했다. 국적을 포기하는 것도 아니고, 충분히 받아들여야 한다는 언급은 축구 팬들의 정서적 공감을 자극했다.
영국 매체 보도에서 토트넘이 손흥민 이적 제안을 검토할 수 있다는 소식까지 더해지며, 이적설은 점차 무게를 더하고 있다. 팬들은 ‘10년의 헌신’이라는 말 속에서 손흥민이 선택할 순간을 조용히 응원 중이다.
선수와 팬 사이, 존중과 응원의 선율만이 담백하게 남는다. 질문은 잠시 미뤄지고, 무거운 결정은 응원이란 이름의 바람을 타고 옮겨간다. 토트넘 소속 손흥민의 거취를 둘러싼 조용한 물음과, 선배의 아낌없는 조언은 5월 30일 늦봄 축구계의 깊은 토론으로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