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레놀 임산부 복용 논란”…공식 트윗·백악관 반응에 업계 혼선
아세트아미노펜(타이레놀)이 임산부의 자폐아 출산 위험을 높인다는 주장이 미국 정치권에서 재점화되며, 2017년 타이레놀 공식 계정의 임산부 복용 권장 여부 트윗이 다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발언을 계기로, 백악관과 미국 보건복지부가 해당 트윗을 인용하면서 사회적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업계와 의료계는 이번 논쟁을 ‘약물 안전성 판단과 공중 보건 신뢰의 분기점’으로 보고 있다.
논란의 시작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타이레놀의 주성분인 아세트아미노펜이 임산부의 자폐아 출산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언급하면서 비롯됐다. 이에 백악관 공식 계정이 2017년 타이레놀 트윗과 함께 트럼프 지지 메시지를 공개했고, 미국 보건복지부 역시 “설명은 필요 없다”는 글과 함께 해당 내용을 공유하면서 논란이 증폭됐다.

2017년 타이레놀 공식 트윗에서는 “임신 중에는 당사 제품 복용을 권장하지 않는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최근 이 트윗이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되자, 켄뷰(타이레놀 제조사)는 “해당 트윗은 소비자 문의에 답변한 일부 내용일 뿐 전체 안전 지침을 반영하지 못한 불완전한 메시지”라고 설명했다. 켄뷰는 “아세트아미노펜은 임산부에게 가장 안전한 진통제 중 하나”라는 공식 견해를 밝혔다.
전문가들은 아세트아미노펜이 자폐증을 유발한다는 근거는 충분하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영국 의약품규제당국(MHRA)과 미국 산부인과 학회 등은 “현재까지 타이레놀의 임신 중 복용이 자폐 발현과 연관됐다는 입증 결과는 없다”고 밝히며, “복용 전 의사와 상담할 것”을 권고 중이다. 실제로 전 세계적으로 타이레놀은 임산부의 통증 및 발열 치료에 가장 널리 쓰이는 진통제에 속한다.
특히 이번 타이레놀 논란은 제약정보 전달 과정의 책임, 정치적 메시지와 과학적 근거의 균형 등에 대한 업계의 주목을 끌고 있다. 타이레놀 트윗을 백악관과 보건복지부가 공식적으로 활용했다는 점은, 사회적 신뢰 뿐 아니라 규제 당국과 제조사의 커뮤니케이션 방식에도 새로운 과제를 던지고 있다는 평가다.
차별화된 점으로는 일부 임산부들이 SNS를 통해 타이레놀 복용기를 공유하는 ‘챌린지’ 방식으로 안전성을 입증하려 나섰다는 점이 꼽힌다. 이들은 “의사와 상담 후 적정량 복용시 안전하다”는 메시지를 확산, 마케팅 논란과는 별개로 환자 및 소비자 중심의 정보 신뢰가 중요한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약물 안전성 논란 때마다 정책·과학·산업의 균형이 산업 신뢰를 좌우한다”며, “타이레놀 논쟁 역시 임상 데이터와 사회적 소통이 조화롭게 이뤄져야 디지털 시대 제약 시장의 투명성과 신뢰도가 지켜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산업계는 이번 논의가 실제 임산부 진료 현장에서의 복용 가이드 변화로 이어질지 예의주시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