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나래 눈물에 전현무X기안 동행”…나 혼자 산다, 조부모 집 청소→진한 울림
밝은 인사와 함께 문을 연 ‘나 혼자 산다’ 속 박나래의 눈동자는 이내 벅찬 그리움에 젖었다. 조부모님의 추억 가득한 집 앞에서 감정의 파도가 밀려들자, 전현무와 기안84가 조용히 곁으로 다가왔다. 사랑과 우정, 그리고 오랜 세월이 녹아든 이들의 동행은 시청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남겼다.
박나래는 오랜만에 찾은 조부모님의 집에서, 돌아가신 후 제대로 된 이별의 시간을 갖지 못한 아쉬움을 천천히 털어놓았다. 할머니가 건강하다고 느꼈던 꿈과 깨어난 뒤의 눈물, 늦게 찾아온 미안함까지 그의 고백은 보는 이들의 마음을 저릿하게 만들었다. 손끝에 잡히는 잡초와 오염된 벽, 그리고 남겨진 물건들 앞에서 그는 자신의 연약함과 함께 지난 시간의 무게를 담담히 꺼냈다. 이런 박나래 곁엔 전현무와 기안84가 있었다. "아이처럼 울고 있냐"는 익살스러운 멘트와 함께 그들은 이른 아침 목포까지 내려와, 신중히 상담을 하며 박나래를 위로했다.

두 사람은 "우리에게도 추억이 깃든 공간이라 돕고 싶었다"라며 자신의 어린 시절 기억을 솔직하게 꺼냈다. 기안84는 외할머니를 일찍 떠나보낸 상실감에 대해 말했다. 박나래와 공감의 시선을 맞추며 깊은 우정을 나누는 모습이었다. 전현무는 "나래가 퉁퉁 부어있어 내 마음도 무너졌지만 함께 이겨내자고 다짐했다"고 담담히 밝혔다. 직접 미장을 배우며 벽을 고치려던 박나래, 그리고 그 손길을 붙잡아준 두 오빠의 깨어진 농담과 진심 어린 위로는 무거운 분위기 속 한줄기 여운을 남겼다. 잡초를 뽑다 잡은 동백 뿌리를 착각해 웃음을 자아낸 해프닝, 김치 냉장고에서 흐르는 박나래의 눈물과 패널들의 유쾌한 농담까지, 희로애락이 교차했다.
본격적인 청소가 시작되자 기안84는 눈에 띄는 성실함으로 박나래를 감탄케 했다. 전현무 또한 잡초 제거에 열중하며 동료애를 보여줬다. 투박한 움직임 하나하나에 진심이 스며들며, 이들은 시원한 등목과 직접 내린 믹스커피 한 잔으로 하루의 수고를 달랬다. 박나래는 “태어날 때부터 할머니 할아버지가 지으신 집을 꼭 지켜내고 싶었다”며 두 사람에게 고마움을 전했고, 자신이 지키고 싶은 소중함을 표현했다.
이어 뮤지컬 배우 카이의 일상이 이어졌다. 박천휴 작가와의 인연, 그리고 매사 성실함으로 가득한 아침 루틴이 보여졌다. 한세대학교 공연예술학과 교수로서의 이력, 학생들과의 세심한 소통, 그리고 자신을 성장시키는 제자들에 대한 애정이 카이의 목소리에 은은하게 녹아들었다. 자신의 경험을 전하며 후배 세대를 응원하는 카이의 모습은 보는 이들을 따뜻하게 만들었다.
진한 추억과 사람 사이의 정이 흘렀던 이날 ‘나 혼자 산다’는, 소중한 기억을 다시 빛내고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에게 한 번 더 위로와 용기를 건넸다. ‘나 혼자 산다’는 매주 금요일 오후 11시 1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