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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만에 수사 정점 직면”…김건희특검, 윤석열 부부 소환 공식통보
정치

“한 달 만에 수사 정점 직면”…김건희특검, 윤석열 부부 소환 공식통보

윤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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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적 충돌 한가운데 김건희 특별검사팀과 대통령 부부가 정면으로 맞붙었다. 수사 개시 한 달 만에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와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의혹을 본격적으로 파헤치며, 김 여사 직접 소환을 앞두고 정치권이 격랑에 휩싸였다. 주요 피의자 도주와 핵심 물증 미확보 등 수사 난관이 겹치면서 수사 연장 요구까지 거론되고 있다.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2025년 7월 2일 정식 수사에 돌입한 이후 매일같이 압수수색과 소환조사가 이어지는 등 전방위적 수사를 펼쳤다. 특검법상 16개에 이르는 의혹 중 기존 수사기관이 다루지 않은 삼부토건 의혹을 시작으로, 주가조작·청탁·공천개입 등 수사 범위를 넓혀왔다. 지난달 20일에는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에 대한 소환을 공식 통보했고, 오는 6일 김건희 여사 피의자 출석이 확정되면서 수사는 새로운 분수령을 맞이하게 됐다.

앞서 특검팀은 검찰과 경찰 등 기존 기관이 미진하게 다뤄온 삼부토건 관련 의혹을 겨냥, 본격 수사 개시 하루 만에 삼부토건을 첫 압수수색하며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다. 이후 전현직 회장, 실소유주, 주가조작 소재인 ‘우크라 포럼’ 관계자 등 주요 인물들을 연이어 소환했고, 4명에 대해 구속영장 청구 끝에 2명 신병을 확보했다.

 

특검의 칼날은 국민의힘 윤상현, 권성동, 김선교 의원 등 현역 의원은 물론,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까지 확대됐다. 명태균 공천개입, 건진법사 청탁, 양평고속도로 특혜 의혹 등 다양한 사안에 대해 잇따라 압수수색이 단행됐고, 관련자 소환이 예상된다. 통일교 관련 청탁 의혹 역시 가평, 용산, 마포 등 전국 10여 곳에 대한 압수수색과 간부 기소, 구속으로 이어지며 수사는 속도를 높였다.

 

최근에는 김 여사의 일가에 얽힌 ‘집사 게이트’까지 확대 수사에 돌입했다. 김예성씨 설립 렌터카 업체 IMS모빌리티가 2023년 수백억 규모 투자를 부당 유치했다는 의혹을 둘러싸고, 관련 기업에 대한 압수수색과 담당자 소환조사가 이어졌다.

 

그러나 수사가 의혹의 정점에 근접할수록 결정적 난항도 커지고 있다. 가장 중요한 피의자인 이기훈 삼부토건 부회장은 구속 전 심문을 앞두고 도주했고, ‘집사 게이트’의 김예성씨 역시 해외 잠적 상태다. 특검팀은 결국 인터폴 적색수배에 착수했지만 수사 일정에 큰 부담을 안게 됐다. 윤석열 전 대통령도 내란 특검에 구속된 이후 조사에 극력 협조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치권과 법조계에서는 ‘김건희 특검’ 수사 기간 연장론이 힘을 얻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일부 의원들도 공식적으로 기간 연장 필요성을 제기했으며, 법조계 관계자 역시 “개별 의혹 모두가 별도 특검감일 만큼 복잡하고, 150일 내 결론 도출은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6일 김 여사의 특검 출석을 기점으로 증거 수집과 핵심 인물 조사에 속도가 날지, 혹은 수사 난관이 이어질지 주목된다.

 

국회와 정치권은 김건희 여사 임박 소환을 둘러싸고 공방이 한층 격렬해지고 있다. 특검팀은 현 수사력을 최대한 동원해 주요 의혹 규명에 집중한다는 입장이다. 여당과 야당 모두 수사 향배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어, 향후 정국의 또 다른 핵이슈로 부상할 전망이다.

윤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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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특검#윤석열#특검수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