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우상호·이규연·오광수 발탁”…정무 소통 쇄신→국민통합 행보 점화
이재명 대통령이 대통령실 주요 수석 인선에 변화를 주며 국민통합 의지를 또 한 번 강하게 드러냈다. 정무, 홍보, 민정의 3대 수석 자리를 새로운 인물로 채우며 사회 곳곳에 드리웠던 갈등의 그늘을 걷어내려는 듯, 신임 수석단은 여야 협치와 국민 소통, 그리고 사법개혁이라는 시대의 요구 앞에 각자의 무게를 더했다. 국민을 향한 길은 넓고 깊게 펼쳐졌고, 대통령의 고민에는 진보와 보수를 나누지 않는다는 결연한 선언이 담겼다.
8일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정무수석에 더불어민주당 4선 중진인 우상호 전 의원, 홍보소통수석에 언론인의 길을 걸어온 이규연 전 JTBC 고문, 그리고 민정수석에 검찰 특수통 출신 오광수 변호사를 발탁했다고 밝혔다. 우상호 정무수석은 민주당 원내대표와 비상대책위원장 등 굵직한 정치 경험을 지녀, 여야와 국민 사이의 소통과 상생을 위한 적임자로 평가된다. 강 비서실장은 “오랜 의정 경험을 바탕으로 국정에 대한 높은 이해와 합리성, 뛰어난 정무 감각까지 갖췄다”며, 국민 갈등 해소와 통합에 있어서 중추적 역할을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이규연 홍보소통수석은 오랜 언론계 경력을 증명하듯, 중앙일보 논설위원과 JTBC 보도국장, 보도 대표를 거쳤으며, 탐사보도의 권위까지 인정받은 인물이다. “언론인 출신으로서 통찰력과 객관성을 겸비, 국민과의 소통을 최우선 가치로 삼을 것”이라는 소개와 함께, 변화하는 국정 홍보에 새바람을 불어넣을 것으로 주목된다.
오광수 민정수석의 임명은 사법개혁이라는 민감한 과제와 맞닿아 있다. 오 수석은 대검 중수부 2과장, 중앙지검 특수2부장, 대구지검장 등 검찰 내 굵직한 직책을 두루 거쳤으며, 이재명 대통령과 사법연수원 동기로도 잘 알려져 있다. 강 비서실장은 “오광수 민정수석은 대통령의 검찰개혁 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있다”며, 이번 인사가 검찰개혁의 강한 의지와 연계돼 있음을 강조했다. 그러나 정치권 일각에서는 또 한 번의 ‘검찰 특수통’ 인사에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이에 강 비서실장은 “이재명 대통령이야말로 정치검찰의 가장 큰 피해자임을 상기해야 한다”며, “사법개혁은 법으로 풀어 나갈 문제이며, 오 신임 수석의 개혁 의지도 이미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번 인선 배경에 대해 대통령실은 “국민통합 의지의 실질적 반영”임을 명확히 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대한민국에는 보수와 진보가 아닌, 국민만이 있다”는 단호한 국정철학을 거듭 피력하며 수석단에게 민생 현안 해결과 갈등 해소에 주력할 것을 당부했다. 앞으로 대통령실은 새롭게 구성된 수석단을 중심으로 국민과 더 가까워지고, 사법·정치개혁 과제에 대한 사회적 신뢰 회복에도 심혈을 기울일 전망이다.
정부는 향후 남은 인사들도 국민통합 신념에 기반해 이어갈 방침이며, 국정의제를 둘러싼 각종 현안에서도 정무적 소통의 폭을 한층 넓힐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