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상의 이중 시선”…메스를 든 사냥꾼 내부 권위자의 위선→몰입 폭발 궁금증
침묵 뒤편에서 일렁이는 묵직한 시선이 분위기를 장악한다. 김민상은 ‘메스를 든 사냥꾼’에서 용천서 강력팀의 형사과장 최종수로 분해, 권위의 껍데기 너머에 감춰진 위선과 독특한 존재감을 전달했다. 차가운 카리스마와 이면의 흔들림이 교차하는 그 순간, 화면 속 김민상은 권위란 본질이 얼마나 위태로운 균열 위에 세워진 것인지 단번에 보여준다.
최종수는 수사의 본질보다는 체면과 안위를 중시하며, 타인에게 책임을 미루는 리더로 그려졌다. 진행 중인 사건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자 결정적인 단서와 명확한 보고 앞에서도 여전히 회의적인 태도를 유지했다. 실수가 깊어질수록 타인을 탓하는 행보는 극의 흐름을 거칠게 흔들었고, 그 권위의 실체에 시청자들은 깊은 회의감을 느꼈다.

특히 강훈이 연기한 정현과 최종수가 대립하는 순간마다, 김민상은 날카롭게 치솟는 긴장감을 촘촘히 쌓아 올렸다. 목소리를 높이거나 감정이 폭발하는 장면에서도, 권위와 두려움이 교차하는 복합적 심리를 섬세하게 담아냈다. 상사로서의 위선과 자기보호 속에 숨겨진 불안정한 내면은, 단순한 ‘빌런’을 넘어 한 인물의 다층적 서사로 확장됐다.
김민상의 절제된 힘과 눈빛은 ‘메스를 든 사냥꾼’의 핵심 갈등 축을 이끌고 있다. 내부 조직 용천서에서 주요 변수로 작용하는 최종수는, 정현과의 힘겨루기 속에서 회색 지대의 인간적 면모를 드러내며 몰입도를 끌어올린다. 시간이 흐를수록 시청자들은 최종수가 극의 흐름을 어떤 방향으로 돌려 세울지, 그의 또다른 결단을 궁금해한다.
드라마는 권위라는 가면을 벗겨내며, 조직의 구조적 한계와 돌이킬 수 없는 균열을 사실적으로 추적한다. 김민상이 전달하는 깊이 있는 감정선은 드라마의 전체 톤을 조율하며, 침묵과 긴장, 그리고 울분이 복잡하게 얽혀 새로운 몰입의 파동을 만들어냈다. ‘메스를 든 사냥꾼’은 매주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U+tv와 U+모바일tv, 디즈니플러스에서 이어지며, 극 속 인물들의 감춰진 진실을 한층 더 깊고 밀도 있게 탐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