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147타점 새 역사”…디아즈, 삼성 신기록 쓰다→앞으로 남은 홈런 대기록 도전

임태훈 기자
입력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의 긴장감 속에서, 홈 관중이 기다린 순간이 찾아왔다. 5회말 1사 3루, 디아즈의 방망이가 강하게 돌아가며 좌익수 앞으로 날아간 타구. 관중석을 가득 메운 함성이 터진 그때, 이 한 방이 곧 KBO리그 역사의 흐름을 바꿨다. 디아즈는 1타점 2루타를 완성해 삼성 라이온즈의 리드를 확고히 했고, 자신의 시즌 타점을 147개로 늘리며 새로운 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25일 열린 프로야구 정규시즌 삼성 라이온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맞대결에서 디아즈는 결정적 순간 타점을 올리며 분위기를 주도했다. 박병호가 갖고 있던 KBO리그 한 시즌 최다 타점(146타점) 기록을 마침내 넘어섰다. 이 타점은 현장을 지켜본 팬들에게도 특별했다. 한 시즌 내내 이어진 디아즈의 집중력이 이날 빛을 발한 것이다.

“147타점 신기록”…디아즈, 삼성에서 KBO리그 새 역사 / 연합뉴스
“147타점 신기록”…디아즈, 삼성에서 KBO리그 새 역사 / 연합뉴스

디아즈는 이번 시즌 48홈런을 기록 중이라 홈런 부문에서도 강렬한 존재감을 선보이고 있다. 이는 2015년 삼성 야마이코 나바로와 동률을 이루는 기록으로, 앞으로 1개만 더 보태면 외국인 선수로는 최초로 50홈런을 달성하게 된다. 50홈런을 넘긴 타자는 역대 KBO리그에서도 이승엽, 심정수, 박병호 등 극소수에 불과하다.

 

삼성 라이온즈는 이날 승리로 연패의 고비를 넘고 순위 경쟁에 힘을 얻었다. 디아즈는 팀의 상승세와 함께 홈런 신기록과 또 다른 대기록 달성을 향해 달리고 있다.

 

연휴가 가까운 가을, 야구장을 가득 채운 팬들과 함께한 이 기록의 순간은 오랫동안 남을 전망이다. 앞으로 몇 경기, 디아즈가 또 어떤 기록의 페이지를 써 내려갈지 기대를 모으며, 삼성 라이온즈의 다음 승부는 팬들에게 또 다른 설렘을 전할 예정이다.

임태훈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디아즈#삼성라이온즈#키움히어로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