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이익 34%↑”…LG에너지솔루션, ESS 성장에 AMPC 제외도 2분기 연속 흑자
LG에너지솔루션의 3분기 영업이익이 6,01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1%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발표에 따르면,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 제외 영업이익도 2,358억 원을 기록하며 AMPC 적용 이전 기준으로 2분기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 성장과 전사적 비용 효율화가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3분기 매출은 5조6,99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1% 줄었으나, 전 분기보다는 2.4% 증가해 실적 반등의 신호를 보였다. 순이익 역시 5,361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4.5% 감소에 그쳤다. 시장 컨센서스였던 영업이익 5,183억 원을 16% 상회하며 수익성 측면에서 기대를 웃돌았다.

LG에너지솔루션은 실적 콘퍼런스콜을 통해 미국 전기차 구매 보조금 축소 등 영향으로 전기차(EV)용 배터리 매출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ESS 부문 매출이 대폭 확대됐고, 소형 배터리 부문도 견고한 성장세를 이어가며 전체 실적을 이끌었다. 업계에서는 ESS 및 소형 배터리 수출 호조와 더불어 운영 비용 절감 효과가 큰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향후 ESS 시장은 미국 대형 IT기업의 투자 확대와 청정에너지 세액공제 효과에 힘입어 2024~2028년 연평균 20% 이상 성장할 것으로 회사 측은 내다봤다. 이에 맞춰 용량 증대·비용 절감형 신모델 개발, 2027년 각형 기반 LFP ESS 신제품 출시 등 경쟁력 강화를 추진할 방침이다. 자회사와 협업해 시스템통합(SI) 역량, 전력 예측 등 전력망 관련 운영관리 능력도 확대할 계획이다.
전기차 부문에서는 다양한 고객 맞춤형 배터리 전략, 즉 파우치형 ‘하이니켈 NCMA’·원통형 46시리즈·고전압 미드 니켈·LFP 파우치형(연말 양산 예정) 신제품 제공 체제를 구축하고, 북미 JV 공장 라인 전환 등 설비 효율화에도 집중한다.
한편 시장의 변수로는 연말 미국 EV 구매 보조금 종료 따른 전기차향 출하 감소, 미국 조지아주 공장 구금 사태에 따른 생산 차질 등이 지목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핵심 인력 출장과 공장 운영 안정화로 내년 이후 생산에는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최근 중국의 이차전지 소재·기술 수출 규제 영향과 관련해서는 “미국 내 생산역량과 비(非)중국 공급망으로 타격은 제한적”이라며, 소재 재고 선제적 확보 및 출하 극대화를 병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CEO는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도 제품·기술 경쟁력과 체질 개선으로 의미 있는 성과를 달성했다”며, “고객가치와 성장 기반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향후 정책 방향은 글로벌 공급망 재편, 미국·중국 등 주요국의 배터리 시장 정책 및 전력망 투자 흐름 등에 좌우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