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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유시민 발언에 정면 반박”…설난영 논란 확산→정치권 긴장 고조
장예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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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분주한 시장 한켠에서 김문수 후보의 배우자 설난영 여사가 차가운 새벽 공기를 가르며 시민들과 함께 선거의 현장을 누볐다. 거리의 응원과 격려 속에서, 최근 일어난 유시민 작가의 발언이 정치권에 파장을 예고했다. 유시민 작가는 온라인 방송에서 설난영 여사를 두고 “지금 발이 공중에 떠 있다”며 대통령 후보 배우자로서의 자격에 의문을 표한 것이다.
김문수 후보는 곧장 반박에 나섰다. 오래전 경기지사 시절의 경쟁자였던 유시민 작가의 언행에 대해 “정말 제정신이 아닌 정치해도 되는가”라고 날을 세웠으며, “설난영이 곧 김문수고, 김문수가 설난영”이라는 말로 부부의 가치를 더욱 강조했다. 이어 설난영 여사가 25세에 세진전자 노조위원장으로 선출될 만큼 강단 있고 열정 넘치는 노동운동가임을 거론했다.
설난영 여사는 오랜 세월 노동 현장에서 여성 노동자들의 자존심을 높였다는 과거 동료들의 증언도 이어졌다. “대학 나온 몇 사람이 중심이 아니라, 열심히 사는 사람들이 주인이라는 신념”에 뿌리 내린 그의 삶은, 김문수 후보의 설명처럼 살아온 자리만큼이나 굳건했다.
정치권은 유시민 작가 발언의 여파로 한층 술렁이고 있다.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가 유시민 작가를 ‘공직선거법상 후보자비방죄’로 서울경찰청에 고발하기로 한 것이다. 각 정당은 이번 논란이 향후 선거전의 흐름에 어떤 영향을 줄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국민의힘은 수사의 진행 상황에 따라 추가 논평이나 대응 방안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장예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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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유시민#설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