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WS와 글로벌 진출 논의”…한국 AI 스타트업, 글로벌 협력 신호탄
아마존웹서비스(AWS)가 국내 유망 AI 스타트업과의 파트너십을 강화하며, 글로벌 시장 확장을 위한 신호를 보냈다. 최근 맷 가먼 AWS CEO가 업스테이지, 퓨리오사AI를 비롯한 국내 주요 딥테크 스타트업 대표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는 생성형 인공지능(Generative AI)을 중심으로 한 최첨단 기술과 글로벌 진출 전략, 클라우드 기반 AI 인프라 확충 등 다각적 협력 방안이 논의됐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회동을 ‘글로벌 AI 시장 진입 경쟁’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본다.
이번 자리에는 맷 가먼 CEO를 포함해 AWS 아시아·태평양·일본(APJ) 총괄과 한국 현지 대표 및 기술책임자, 업스테이지·핀다·마이리얼트립·트웰브랩스·리얼월드·스캐터랩 등 국내 AI·핀테크·엔터테인먼트·여행 스타트업의 최고경영진이 참여했다. 이들은 AWS의 고성능 GPU, AI 전용 칩 등 하드웨어와 파운데이션 모델(Foundation Model) 개발 지원, 챗봇 비즈니스 배포, AI 모델 학습 및 영상·언어·로보틱스 SW 개발 등 실제 사업에 적용된 경험과 과제를 공유했다.

특히 AWS는 스타트업에 특화된 폭넓은 AI 개발 툴과 서비스, 글로벌 데이터센터 인프라를 강조했다. 플랫폼 기반의 접근법은 초기 스타트업부터 성장 단계 기업까지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기존 AI 연구소 중심의 개발 구조를 넘어, 실사용 목적의 어플리케이션이 단기간에 글로벌 배포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는 평가다.
글로벌 시장에서 AI 인프라 경쟁은 이미 주요 변수다. 미국, 중국 등 빅테크 기업들은 독자적 AI 슈퍼컴퓨터와 대형 모델 학습 플랫폼을 확대하고 있다. 국내 스타트업도 AWS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대형 클라우드 인프라에 접근, 신속한 서비스 검증과 스케일업이 가능해진다. 전문가들은 “AWS 같은 글로벌 프로바이더와 네트워크를 확보하면 기술 R&D와 세계 시장 진출 모두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클라우드 내 개인정보 보호, 데이터 주권, AI 윤리 등은 여전히 기업들이 풀어야 할 숙제로 남아있다. 정부는 디지털 데이터 보호 규제와 AI 관련 인증제도를 잇따라 내놓으며, 산업 발전과 규제의 균형 찾기에 주력하고 있다. 스타트업계는 정책 불확실성이 해소될 경우, 글로벌 플랫폼 연계 사업이 더욱 가속화될 수 있다는 입장이다.
AWS와 국내 AI 스타트업의 협력 사례는 IT 산업 전반에 확장되는 추세이다. 산업계는 이번 만남이 예비 유니콘 기업의 해외 진출과, 한국 IT·AI 생태계의 경쟁력 강화의 기점이 될지 주목하고 있다. 기술 발전과 제도 정비, 글로벌 연계가 산업 생태계 전환의 핵심이라는 진단이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