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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희, 버터플라이 감정의 축”…할리우드 첫 시선 압도→이중언어 연기 모든 경계 허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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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희, 버터플라이 감정의 축”…할리우드 첫 시선 압도→이중언어 연기 모든 경계 허문다

임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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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짝이는 눈빛과 따스한 미소로 첫 장면을 열던 김태희는 ‘버터플라이’에서 전례 없는 새로운 얼굴을 드러냈다. 할리우드와 한국을 잇는 감정의 축이 된 그는, 등장만으로 화면을 집중시켰고, 이중언어 연기에서 보여준 자연스러운 리듬은 시청자의 감정선까지 흔들었다. 

 

tvN과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에서 선보인 ‘버터플라이’에서 김태희는 데이비드 정의 아내 김은주로 분해 얽히고설킨 가족애와 위기의 서사를 한 몸에 품었다. 뛰어난 미모는 물론, 현실을 꿰뚫는 분별력과 따뜻한 성품까지 지닌 김은주의 등장은 시작부터 복잡하면서도 절제된 감정을 자아냈다. 김은주가 딸 레베카를 지키기 위해 위험에 뛰어드는 데이비드를 바라보며 드러낸 불안과 화, 사랑의 감정은 그윽한 눈빛과 미세한 표정으로 완벽히 표현됐다.

“김태희, 할리우드와 공명한 눈빛”…‘버터플라이’ 첫 등장→이중언어 연기로 존재감 각인 / tvN
“김태희, 할리우드와 공명한 눈빛”…‘버터플라이’ 첫 등장→이중언어 연기로 존재감 각인 / tvN

2회에서는 미행의 그림자가 길게 드리워진 일상에 갑작스러운 긴장이 흐르기 시작했다. 은주가 남편 데이비드에게 전화를 걸며 전개되는 장면은 예측할 수 없는 서사의 결을 더욱 견고하게 만들었다. 특히 피에 젖은 남편과 재회한 순간, 분노와 동정, 애틋함이 뒤섞인 김태희의 감정 연기는 현실을 압축해 화면에 투영시켰다. 가족이라는 울타리와 개개인의 두려움, 희망이 교차하는 지점에서 김태희는 작품의 정서적 무게중심을 확고히 해냈다.

 

영어와 한국어를 자유롭게 넘나드는 이중언어 연기로 김태희는 현실감과 몰입도를 함께 높였다. 일상성과 평범함을 강조한 연기톤은 지나친 화려함 대신 차분하면서도 깊은 감정선을 부각시켰다. 기존 작품들과는 결이 다른 김태희만의 성숙한 카리스마가, 스릴러와 가족극의 경계를 허물며 새롭게 태어났다. 김태희 역시 이 작품 속 김은주에 대해 “평소 나와 가장 닮은 캐릭터”라는 소감을 밝혀 여운을 더했다.

 

이 같은 김태희의 연기 변신은 시청자의 폭발적인 반응으로 이어졌다. 등장만으로도 긴장감이 극대화됐다거나, 유창한 영어 연기를 향한 극찬 등이 방송 직후 이어졌다. 그간 ‘마당이 있는 집’, ‘하이바이, 마마!’, ‘아이리스’에서 내공을 쌓아온 그가, ‘버터플라이’에서 글로벌 무대에서도 깊이 있는 존재감으로 새롭게 인정받는 순간이었다.

 

‘버터플라이’는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TV SHOW 부문에서 공개 13일 만에 전 세계 2위, 미국과 노르웨이, 싱가포르 등 12개국 1위라는 기록을 남겼다. 다수의 국가에서 순위권에 오른 흥행 속에는 새로운 도전을 멈추지 않는 김태희의 소신과, 세련된 연기력으로 완성한 감정의 결이 컸다. 

 

tvN과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양 플랫폼에서 방영 중인 ‘버터플라이’는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밤 10시 40분, 시청자들의 주말 밤을 은은하게 물들인다.

임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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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희#버터플라이#아마존프라임비디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