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시즌 5호 홈런 폭발”…김하성, 연속 안타로 연승 질주→애틀랜타 기적 꿈꾼다
스포츠

“시즌 5호 홈런 폭발”…김하성, 연속 안타로 연승 질주→애틀랜타 기적 꿈꾼다

강민혁 기자
입력

4회말, 코메리카파크의 초가을 열기 한복판에서 김하성이 힘 있는 스윙으로 홈런아치를 그렸다. 날카로운 타구가 좌중간 담장을 시원하게 넘어가는 순간, 애틀랜타의 덕아웃은 환호로 가득 찼다. 김하성은 다시 한 번 에이스다운 존재감을 증명하며, 연승의 주역으로 우뚝 섰다.

 

22일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의 맞대결에서 김하성은 6번 타자이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2타점 1득점 2볼넷을 기록했다. 가장 빛난 장면은 4회 초였다. 1-0 리드 상황에서 디트로이트 선발 케이시 마이즈의 초구를 곧장 받아쳐, 시속 104.1마일(167.6km), 383피트(116.7m) 거리의 시즌 5호 홈런을 터뜨렸다.

“시즌 5호 홈런 작렬”…김하성, 9경기 연속 안타로 8연승 견인 / 연합뉴스
“시즌 5호 홈런 작렬”…김하성, 9경기 연속 안타로 8연승 견인 / 연합뉴스

이날 김하성의 맹활약은 단순한 홈런에 그치지 않았다. 7회 볼넷으로 11경기 연속 출루를 이어갔고, 9회 무사 2, 3루 기회에서는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팀의 다섯 번째 득점을 책임졌다. 타율 0.313, 홈런 3개, 12타점, OPS 0.839라는 성적표와 함께, 애틀랜타 이적 이후 18경기 만에 공격의 새로운 축으로 확고히 자리잡았다.

 

특히 김하성의 꾸준함은 연승의 동력으로 작용했다. 9경기 연속 안타, 11경기 연속 출루 행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지난 20일에 이어 이틀 만에 또다시 홈런을 쏘아 올려 타선 전체에 안정감을 불어넣었다. 김하성의 리듬에 힘입어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는 디트로이트를 6-2로 제압하고 시즌 8연승을 달렸다.

 

애틀랜타는 시즌 73승 83패, 승률 0.468로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4위를 지키고 있으나, 포스트시즌 진출 희망을 완전히 놓지 않고 있다. 반면, 시즌 막판 6연패에 빠진 디트로이트 타이거스는 85승 71패로 2위 클리블랜드와 1경기 차에 숨 가쁜 레이스를 이어가게 됐다.

 

김하성의 꾸준함과 성실함, 그리고 큰 경기에 강한 집중력은 팬들에게도 깊은 인상을 남기고 있다. 애틀랜타의 연승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김하성의 뜨거운 타격감에 야구팬들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애틀랜타의 다음 경기는 현장의 긴장과 희망을 안은 채, 또 한 번 김하성의 방망이가 깨어날 순간을 예고한다.  

 

하루를 견디는 선수의 땀과, 그라운드 위 숨결 하나하나. 카메라는 가늠할 수 없는 김하성의 도전과 성장의 순간을 담아냈다. 애틀랜타의 기적이 완성될지, 메이저리그의 계절은 김하성과 함께 또 한 번 뜨거워지고 있다. 이 장면은 9월 22일 새벽, 미국 현지에서 펼쳐졌다.

강민혁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김하성#애틀랜타브레이브스#디트로이트타이거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