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즈 첫 결승 진출”…KT 롤스터, 성장의 한 해로 남았다
e스포츠 산업 패러다임이 빠르게 진화하는 가운데, KT 롤스터가 2025년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월즈)에서 준우승을 기록하며 팀 및 업계 성장 가능성에 주목받고 있다. KT 롤스터는 올해 월즈에서 스위스 스테이지 3전 전승과 4강전에서 강호 젠지를 꺾는 등 창단 이래 첫 결승 진출이라는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업계에서는 이번 성과를 ‘LoL e스포츠 구도 전환의 시금석’으로 해석하고 있다.
KT는 경기력뿐 아니라 팀 내 성장 이야기를 드러냈다. 9일 청두에서 열린 결승 후 미디어데이에서 미드라이너 곽보성(비디디)은 “이번 결승 무대는 과정의 중요성을 일깨워줬다”며 “언젠가 또다시 도전할 기회가 오리라 믿는다”고 전했다. 특히 이 팀은 기존 베테랑 선수와 첫 월즈 출전 경험을 쌓은 신예가 어우러지면서 노련함과 신선함의 시너지를 보여줬다. 서포터 정윤수(피터)는 “높은 무대에서 경험 많은 형들 덕분에 다양한 경기 프레임을 배웠다”며 “내년엔 멘탈관리 등 심리적 부분을 중점적으로 키우겠다”고 밝혔다. 정글러 문우찬(커즈)과 원거리 딜러 서대길(덕담) 등도 결승 과정을 자산으로 삼고 지속 성장 의지를 피력했다.

KT 롤스터의 이러한 변화는 e스포츠 생태계 내 인재 육성 모델, 팀 워크 구축 등 운영 전략 측면에서도 앞선 흐름을 보여준다. 일회성 성과를 넘어 베테랑-신예 융합, 실패 경험의 조직 내 축적, 선수 마인드셋 개선 등은 곧 다양한 팀들이 벤치마크할 수 있는 진화 방향으로 꼽힌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이미 LoL 기반 e스포츠 팀간의 경기력, 조직문화, 루키 육성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는 중이다. 특히 북미와 유럽의 강팀들도 선수 성장 피드백 시스템, 멘탈 트레이닝 프로그램 등에 투자하며 장기적인 성과창출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KT 역시 올해 결승 경험을 차별화 자산으로 삼아 내년 진용을 새로 짤 방침이다.
e스포츠 산업 규제 관점에서는 올 하반기 정부 e스포츠 저변 확대 정책, 선수 복지 지원, 방송·IP권 보호 강화가 논의되고 있다. 선수진의 프로 경험, 팀 내 고효율 커뮤니케이션 강화 등도 상용화된 선수 관리 프로그램 선택 기준이 될 것으로 분석된다.
한 e스포츠 전문가는 “결국 지속적인 팀워크 구축, 선수 성장의 선순환이야말로 한국 LoL e스포츠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좌우하는 전제 조건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산업계는 KT 롤스터의 새로운 성장 서사가 실제 시장 구조와 생태계 전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