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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 디즈니와 동행”…네이버웹툰, 뉴욕 코믹콘 협업 확장

신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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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 기반 디지털 콘텐츠가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 네이버웹툰 본사 웹툰 엔터테인먼트는 최근 월트디즈니 컴퍼니와 파트너십을 체결하며, 디지털 만화·IP 사업 영역을 확장해 주목받고 있다. 다음 달 미국 뉴욕 자비츠 센터에서 열리는 뉴욕 코믹콘(NYCC) 참가를 계기로, 웹툰 엔터는 디즈니와 협업한 굿즈, 패널 이벤트 등을 선보이며 ‘디지털 코믹스 경쟁’의 분기점으로 업계의 시선을 모은다.

 

웹툰 엔터테인먼트는 10월 9일부터 12일까지 뉴욕 코믹콘에서 대형 부스를 운영한다. 플랫폼을 대표하는 인기 작가 사인회, 코스프레, 굿즈 증정 등 사용자와 만나는 행사가 마련된다. 특히 올해는 디즈니, 마블, 스타워즈 등 다양한 IP와 협업하며, 유명 캐릭터가 포함된 타포린백 등 굿즈가 선착순 3만명에게 제공된다. 웹툰 ‘입학용병’의 YC, 락현 작가는 미국 현지 팬들과 첫 대면 사인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디즈니, 마블, 스타워즈, 20세기 스튜디오의 대표 작품 100여 편이 세로 스크롤 방식의 웹툰으로 제작돼 네이버웹툰 영어 앱에 신설되는 디즈니 전용관에서 공개된다. 8월에는 웹툰 엔터가 디즈니의 디지털 만화 플랫폼을 개발하고, 디즈니가 웹툰 엔터 지분 2% 인수를 위한 조건 합의도 체결됐다.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플랫폼 간 협업이 본격화된 점에서, 기존 만화·애니메이션 시장의 디지털 전환 속도가 한층 빨라질 전망이다.

 

특히 이번 행사의 기술적 차별점은 웹툰 플랫폼 특유의 세로 스크롤 구조, 인터랙티브 요소, 모바일 적합성에 있다. 기존 만화 산업은 출판·정방형 판형이 주류였으나, 네이버웹툰 등 디지털 플랫폼은 짧은 스크롤, 장면별 연출, 이용자 데이터 기반 맞춤 콘텐츠에 강점을 지닌다. 미국, 일본 등 경쟁 플랫폼 역시 IP 확보와 글로벌 유통 경쟁을 가속하는 중이다.

 

NYCC에서 웹툰 엔터는 ‘손 안의 우주: 웹툰, 디즈니, 마블, 20세기 스튜디오, 스타워즈가 함께하는 디지털 코믹스의 미래’ 세션을 열고, 마블 관계자 등과 함께 차세대 만화 시장과 양사 파트너십을 논의한다. 디지털 만화 시장의 팬덤 기반, IP 확장, 창작자 지원 등 다양한 주제의 패널 토론이 이어진다. 웹툰 IP의 글로벌 활용, 로컬 창작자와 시장 연결이 산업적 핵심으로 대두되고 있다.

 

뉴욕 코믹콘은 연간 수십만명 방문자, 전 세계 만화·엔터테인먼트 기업이 몰리는 행사로, 글로벌 코믹스 시장의 트렌드를 가늠하는 장이기도 하다. 만화계 최고 권위 중 하나인 하비상도 NYCC 기간 시상된다. 네이버웹툰 엔터의 ‘로어 올림푸스’는 2021년부터 3년 연속 ‘올해의 디지털 책’ 부문을 수상한 바 있으며, 올해는 ‘마피아 내니’, ‘모가나와 오즈’, ‘캐슬 스위머’ 등 현지 연재 웹툰 3편이 후보에 올랐다. 국산 플랫폼이 배출한 창작물이 글로벌 만화 시장에서 인정받는 사례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웹툰, 디즈니, 현지 창작자가 공동으로 만드는 새로운 IP·유통 구조는 해외 진출, 창작 생태계 다양성, 팬덤 형성 방식에 혁신을 예고한다. 전문가들은 콘텐츠 사업에서 IT플랫폼-엔터테인먼트사의 전략적 융합이 ‘포스트 스트리밍 시대’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평가한다. 산업계는 동맹이 실제 시장 확대와 창작자 지원, 글로벌 팬덤 유입으로 이어질지 주시하고 있다.

신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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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웹툰#디즈니#뉴욕코믹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