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암 바이오시밀러 유럽 첫 수주”…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테바와 본격 공략
항체 바이오의약품 시장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가 유럽의 대형 제약사 테바로부터 항암 바이오시밀러 ‘투즈뉴’의 첫번째 공식 주문(PO)을 수주하면서, 국내 바이오기업의 유럽 진출이 본격화됐다. 이는 지난 5월 26일 양사가 체결한 독점 라이선스 및 공급계약의 가시적 성과로, 업계에서는 이번 계약이 ‘바이오시밀러 글로벌 확장’의 분기점이 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가 테바로부터 받은 공식 발주 금액은 74만3110유로(약 12억3811만원)에 달하며, 테바 역시 유럽 내 시장 점유 확대를 위해 신속히 투즈뉴 공급을 요청했다. 투즈뉴는 기존 항암치료제 대비 동등 이상의 효능을 보유한 바이오시밀러로, 유럽 내 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실질적인 치료 대안으로 주목받는다.

이번 수주는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가 테바의 광범위한 유통망과 마케팅 역량을 적극 활용, 현지 시장에서 빠른 성과 창출을 꾀할 수 있게 된 점이 특징이다. 테바는 최근 ‘ESMO 2025’ 국제학회에서 이번 투즈뉴 라이선스와 공급계약을 공식 발표, 유럽은 물론 글로벌 시장에 협력 사실을 적극 홍보했다.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는 투즈뉴의 성공적 론칭에 이어, 후속 항체 바이오시밀러 제품군의 상용화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유럽 시장은 제네릭·바이오시밀러 의약품 중심의 비용 절감 기조가 강하게 작용하는 만큼, 신제품 라인업 확대를 통한 경쟁력 강화에 집중할 전망이다.
유럽 바이오 시장 진입 장벽인 품질 인증, 복잡한 인허가 및 공급망 운영 경험 측면에서 테바와의 협업 시너지로 신뢰도를 높인 것도 현지 시장 안착의 관건으로 꼽힌다. 국제 규제기관 기준을 준수하는 제조 및 데이터관리 체계 등은 추가 진출국 확대에 기반이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박소연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회장은 “테바와의 협력은 회사가 본격적 성장 궤도에 들어섰음을 알리는 계기”라며 “글로벌 시장 내 입지 강화를 앞당기는 의미있는 전환점”이라고 설명했다.
산업계는 이번 수주가 후속 제품의 유럽 시장 진입, 글로벌 바이오시밀러 경쟁력 제고로 이어질지 주목하고 있다. 기술과 네트워크, 현지 제도의 삼박자가 산업 성장의 중요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