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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예담 3점슛 쇼타임”…U-16 여자농구 대표팀, 시리아 압도→아시아컵 값진 7위

이예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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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볼이 네트를 가른 순간, 코트 위에는 환호와 안도, 그리고 결연한 표정들이 가득했다. 한예담의 손끝에서 시작된 3점슛 행진은 경기 초반부터 상대의 의지를 꺾었고, 임세운과 김담희의 전방위 활약이 시리아 수비를 완전히 붕괴시켰다. 한국 U-16 여자농구 대표팀이 시리아를 101-46으로 대파하며 2025 FIBA U-16 아시아컵을 7위로 마무리했다.

 

이선영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은 26일 말레이시아 스름반에서 열린 아시아컵 7·8위 결정전에서 초반부터 3점슛 6개를 쏟아부으며 단숨에 흐름을 가져왔다. 1쿼터 주도권을 완전히 장악한 한국은 전반 종료 시 58-25, 더블스코어에 가까운 점수차를 기록했다.

“3점슛 9개 폭발”…U-16 여자농구, 시리아 대파하며 최종 7위 / 연합뉴스
“3점슛 9개 폭발”…U-16 여자농구, 시리아 대파하며 최종 7위 / 연합뉴스

한예담은 외곽에서 3점슛 5개 포함 21점 6리바운드 6스틸로 만점 활약을 펼쳤다. 임세운 역시 3점슛 4개 포함 21점 5어시스트 4스틸로 든든한 지원군이 됐다. 김담희는 18점 13리바운드 8어시스트로 내외곽을 오가며 전방위 역할을 해냈다. 한국은 3점슛 9개를 포함해 빠른 공수 전환과 집중력 면에서 시리아를 압도했다.

 

경기가 거듭될수록 벌어진 점수차는 마지막까지 유지됐고, 벤치에 선 동료들과 관중 모두가 승리의 기쁨으로 하나가 됐다. 특히 이번 대회 첫 승이자 아시아컵 7위의 성과로, 한국은 차기 대회에서도 최상위 리그인 디비전 A에 잔류하게 됐다. 반면, 시리아는 패배로 디비전 B 강등이 확정됐다.

 

땀으로 얼룩진 유니폼, 웃음 뒤에 숨겨진 아쉬움, 성장의 현장에서 서로의 손을 마주잡는 선수들의 모습은 깊은 울림을 남겼다. 각자의 자리에서 최고의 오늘을 만들어낸 소녀들은 팬들에게 다음을 기약하는 희망을 전했다. FIBA U-16 여자농구 아시아컵 김한국 대표팀의 여정은 9월 26일, 말레이시아 스름반에서 드라마처럼 막을 내렸다.

이예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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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예담#u-16여자농구#아시아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