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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 역전 드라마”…베트남 U-23, 필리핀 격파→3연속 결승 신화
스포츠

“극장 역전 드라마”…베트남 U-23, 필리핀 격파→3연속 결승 신화

배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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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카르타의 겔로라 붕 카르노 스타디움에서 터진 함성들은 4강전이라는 무게에 걸맞았다. 베트남 U-23 대표팀의 선수들은 한순간도 집중력을 잃지 않으며 치열한 승부를 이어갔다. 전반 41분, 응우옌 디 박의 동점골이 그라운드를 달구었고, 후반 9분에는 응우옌 쑤언 박이 정확한 헤더로 결승골을 완성하며 판도를 바꿨다.

 

2025 AFF U-23 챔피언십 4강전에서 베트남 U-23 대표팀은 필리핀 U-23을 2-1로 물리쳤다. 전반 36분 필리핀에 선제골을 내주며 다소 흔들렸으나, 전반 종료 직전 응우옌 디 박이 골대 앞 혼전 상황에서 빠르게 반응해 균형을 맞췄다. 두 팀 모두 조심스러운 시작을 보였지만, 베트남은 후반 들어 점유율과 슈팅 수에서 각각 56% 대 44%, 슈팅 16개 대 5개로 우위를 보이며 경기를 지배했다.

“헤더 결승골 폭발”…베트남 U-23, 필리핀 2-1 역전승 결승행 / 연합뉴스
“헤더 결승골 폭발”…베트남 U-23, 필리핀 2-1 역전승 결승행 / 연합뉴스

승부의 향방을 가른 순간은 후반 9분에 찾아왔다. 왼쪽 코너킥에서 이어진 볼을 응우옌 피 호앙이 정확하게 올렸고, 이를 응우옌 쑤언 박이 골지역 정면에서 헤더로 마무리하며 역전에 성공했다. 베트남의 강한 압박과 조직력, 벤치의 집중력까지 더해지며 관중들은 베트남의 결승 진출을 큰 환호로 맞이했다.

 

김상식 감독은 2022년과 2023년에 이어 세 번째 결승 진출이라는 기록을 세우며 팀의 저력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필리핀은 단단한 수비로 맞섰지만, 베트남의 강한 공격력 앞에 무릎을 꿇고 말았다. 경기 내내 베트남이 만들어낸 슈팅 16개와 유효슈팅 3개, 끈질긴 압박은 선수 개개인의 역량과 팀의 결속을 확인시켰다.

 

후반 종반엔 관중의 뜨거운 응원이 경기장을 가득 메웠다. 베트남 선수들의 헌신적인 움직임과 승리를 향한 열망은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제 베트남 U-23 대표팀은 한국시간으로 29일 오후 10시, 자카르타에서 인도네시아-태국 준결승 승자와 마지막 승부를 펼친다. 농익은 조직력과 감독의 냉철함이 맞닿아 만들어낼 결승전 한 경기, 아시아 축구 팬들의 시선이 그 순간을 기다린다.

배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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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u-23#김상식#응우옌쑤언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