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발언에 침묵한 여성단체 논란”…국민의힘, 선택적 분노 지적→진영갈등 확산
초여름의 정적 속에서 정치권을 뒤흔드는 논쟁이 다시 한 번 점화됐다. 국민의힘이 유시민 작가의 설난영 여사에 대한 발언을 계기로, 여성 인권을 내세웠던 여성단체들에 조용한 비난의 화살을 날렸다. 탁상 위에 올려진 지난 논란의 파편들이 다시금 사회적 관심을 불러일으켰고, 그 사이에서는 진영 논리와 선택적 분노라는 비판이 묵직하게 울려 퍼졌다.
이성원 국민의힘 대변인은 지난 30일 발표한 공식 논평을 통해, “여성 인권과 정치 참여 증대를 공언하던 여성단체들이 과거 이준석 전 대표의 발언에는 집단적 반응을 보여 놓고, 정작 유시민 작가의 논란성 발언에는 침묵으로 일관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설난영 여사가 고졸 여성 노조위원장으로서 노동운동의 역정 끝에 대통령 후보 배우자 자리에 오른 인물임을 상기시키며, 유시민이 “남편 덕에 출세한 것처럼 폄훼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여성의 인생을 뒤웅박처럼 후려쳐도 괜찮다는 것이냐”며 현장의 침묵에 날 선 반문을 던졌다. 또한 과거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폭력 사건 당시 민주당과 일부 여성단체들이 피해자를 ‘피해호소인’이라 불렀던 점을 언급하며, “우리 편 인권만 인권이냐”는 물음으로 진영 간 이중 기준을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중요한 관건으로, “진영 논리에 종속된 태도는 여성 인권운동 자체의 진정성을 흔든다”며 “과거 여성혐오에 맞서 싸웠던 결기를 이번 유시민의 사례에도 적용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유시민 작가는 최근 한 유튜브 방송에서 김문수 대선후보의 부인인 설난영 여사를 두고 “대통령 후보 배우자라는 자리는 그 인생에서 갈 수 없는 자리”라며, “제정신이 아니다”라고 발언해 논란의 중심에 서 있다. 이번 사안을 둘러싼 정치권 논쟁은 진영 논리와 여성 인권의 진정성에 대한 사회적 논의로까지 확산되는 분위기다.
정치권에서는 해당 논란의 파급력을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여성단체와 진보 진영에서 어떠한 입장 변화가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앞으로도 국민적 시선이 진영간 갈등을 넘어, 인권과 평등의 본질적 의미를 재조명하는 계기로 이어질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