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와 국방·방산 협력 확대”…안규백, 알 수다니 총리와 바그다드 회담
국방·방산 협력을 두고 안규백 국방부 장관과 무함마드 시아 알 수다니 이라크 총리가 바그다드에서 마주 앉았다. 국방 및 방산 분야를 넘어 양국 전방위 협력 확대를 놓고 논의가 이어지며, 한-이라크 관계에 새로운 전기가 마련될지 주목된다.
국방부는 24일(현지시간) 안규백 장관이 바그다드에서 알 수다니 총리를 예방, 국방·방산 등에서 양국 간 협력 방안을 집중적으로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안 장관은 “이라크가 한국의 4대 원유 수입국인 만큼 대한민국 에너지 안보의 중요한 협력국”이라고 강조했으며, “상호 호혜적인 발전을 도모해 왔다”고 설명했다.

알 수다니 총리는 50년간 이라크 국가 발전과 재건에 기여해 온 한국의 역할을 높이 평가했다. 그는 “지금까지 긴밀하게 이어져 온 양국 관계가 국방과 방산 협력 분야로 더욱 확대돼 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같은 날 안 장관은 타벳 모하메드 사이에드 알 아바시 이라크 국방부 장관, 압둘 아미르 알 샤마리 이라크 내무부 장관과도 각각 회담하고 실질적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안 장관은 “대한민국 국방장관으로서 약 20년 만의 이라크 방문에 큰 의미를 뒀다”면서 “양국 관계가 앞으로 에너지·건설뿐 아니라 국방 및 방산 등 다양한 분야에서 강화되길 바란다”고 밝혔다고 국방부는 전했다.
이번 안규백 장관의 이라크 방문은 국방·방산을 비롯해 한-이라크 간 전략 협력의 지평을 넓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과 외교가는 향후 양국의 실질 협력 확장과 맞물린 구체적 사업 진전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정부는 앞으로도 에너지 및 국방 분야에서의 실질 협력 강화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