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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렬한 첫 타석”…스티븐슨, kt 1번 타자 데뷔→한화전 긴장감 급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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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렬한 첫 타석”…스티븐슨, kt 1번 타자 데뷔→한화전 긴장감 급상승

장예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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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구장에 힘차게 타격 연습을 마친 스티븐슨이 모습을 드러내자, 팬들은 낯선 기대와 설렘을 한데 품었다. 팀의 외국인 타자 역사가 새롭게 써지는 순간, kt wiz 벤치와 관중 모두는 굳은 표정 속에서 뜨거운 응원을 전했다. 무엇보다 새로운 주인공의 등장은 승부의 무게를 단숨에 두 배로 키웠다.

 

kt wiz는 8월 6일 한화 이글스와의 대전 원정경기를 앞두고 새 외국인 타자 앤드루 스티븐슨을 1군 엔트리에 등록했다. 이강철 감독은 스티븐슨의 첫 KBO리그 선발 라인업에 1번 타자이자 중견수로 이름을 올리며 과감한 기용을 예고했다. 스티븐슨의 빅리그 경력은 273경기 타율 0.243, 8홈런, 50타점에 달하며, 마이너리그에서는 770경기 타율 0.289, 58홈런, 328타점을 기록한 바 있다. kt wiz 측은 멜 로하스 주니어와 결별한 뒤, 한층 젊어진 상승 동력으로 스티븐슨을 낙점했다.

“스티븐슨 KBO 데뷔”…kt, 한화전서 새 외국인 타자 1번 출전 / 연합뉴스
“스티븐슨 KBO 데뷔”…kt, 한화전서 새 외국인 타자 1번 출전 / 연합뉴스

한편, 부상에 신음하는 각 구단의 표정은 무거웠다. 두산 베어스는 왼손 거포 김재환이 전날 경기 도중 파울 타구에 오른쪽 엄지발가락을 맞아 미세골절 진단을 받아 1군 엔트리에서 이탈했다고 전했다. 구단은 김재환이 일주일 뒤 재검진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롯데 자이언츠 역시 주요 선수들의 부상 이탈로 전력을 재구성했다. 주장 전준우가 KIA전 중 허벅지 통증으로 1군에서 제외됐으며, 검사 결과 왼쪽 햄스트링 미세손상 판정을 받아 4주간 재활에 돌입한다. 투수 최준용도 오른쪽 어깨 회전근 염증으로 1군에서 말소됐다. 이와 동시에 내야수 정훈 역시 2군행이 결정됐고, 그 빈자리는 노진혁과 전민재, 정우준이 메꾼다. 시즌 첫 1군 무대를 밟게 된 노진혁이 새 바람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흔들리는 8월의 무더위 속에서도 새로운 얼굴의 도전과 뜻밖의 이별 소식은 팬들에게 깊은 여운을 남긴다. 관중의 함성, 사라진 주자들의 빈자리를 채우려는 새내기들의 분투가 경기를 한층 더 뜨겁게 만들고 있다. 스티븐슨의 데뷔전과 각 구단의 변화된 선수단은 이날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그 의미를 더할 전망이다.

장예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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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슨#ktwiz#김재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