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에스엠벡셀 상한가·2,645원 폭등”…신제품 기대감에도 외국인·기관 매도세

장예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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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오전 에스엠벡셀 주가가 장중 2,645원을 기록하며 전일 대비 29.98% 급등, 상한가로 직행했다. 거래량은 약 872만 주로 최근 20거래일 평균 대비 780% 폭증했으며, 거래대금도 2조 1,280억 원에 달해 단일 종목으로는 이례적 유동성을 기록 중이다. 최근 5거래일 누적 수익률이 72.54%, 20거래일 기준 75.75%, 60일간 누적 수익률도 117.7%에 달해 단기 급등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강세에도 불구하고 투자자 수급 측면에서는 주목할 점이 있다. 한국거래소 데이터에 따르면 외국인은 24일 4만906주 순매도, 기관도 최근 1주일간 7,215주 순매도를 기록하는 등 동반 매도세가 계속되고 있다. 반면 개인 투자자들의 유입세가 지속적으로 확대된 점이 이번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에스엠벡셀 상한가, 2,645원 장중 폭등…거래량 780% 급증
에스엠벡셀 상한가, 2,645원 장중 폭등…거래량 780% 급증

실적 측면에서 최근 모멘텀은 약화된 모습이다. 에스엠벡셀의 2023년 매출액은 2,027억 원, 2024년에는 1,725억 원으로 감소했고, 영업이익도 95억 원에서 52억 원으로 줄었다. 순이익 역시 11억 원 수준에 불과하다. 2025년 2분기 영업이익이 13억 원으로 소폭 회복세를 보이기는 했으나, 전반적으로 실적 둔화 흐름이 뚜렷하다.

 

재무지표를 보면 2024년 ROE(1.67%)는 업종 평균 대비 낮은 편이지만, 부채비율(57.36%), 당좌비율(113.19%) 등 재무 안전성은 무난한 상태다. 다만 PER이 133배로 여전히 높고, PBR도 2.21배를 기록해 밸류에이션 부담이 상존한다. 시가총액은 최근 급등세를 반영해 약 2,942억 원으로 추산된다.

 

사업 측면에서는 노사관계와 신규 제품 효과가 긍정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배터리사업부문이 5년 연속 무교섭 임단협 타결에 성공, 내실 경영 기반이 마련됐다는 점과 리튬인산철(LFP) 기반 휴대용 보조배터리 신제품 출시가 시장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이는 단기적으로는 투자 심리 개선에, 중장기적으로는 실적 회복 기대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 2,645원이 강한 저항선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노사안정 및 신제품 효과는 긍정 요인이지만, 외국인·기관 매도세 지속과 PER 등 고평가 부담, 실적 둔화에 따른 변동성 확대 가능성을 동시에 지목한다. 최근의 주가 급등세가 추가 모멘텀으로 이어질지 여부는 신중히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시장에서는 다음 주 금융시장 주요 변수와 기업 실적 발표 일정, 신제품 매출 효과 등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투자자들은 단기 급등에 따른 높은 리스크와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 유의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장예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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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엠벡셀#배터리사업부문#리튬인산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