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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후의명곡 빈자리서 흐른 공허함”…이찬원, 명품MC의 온기→왜 모두가 그를 기다리는가
임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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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그램 곳곳에서 묻어난 공허함은 단순한 결석 이상의 의미로 다가왔다. 그가 없는 스튜디오는 앙꼬 없는 찐빵, 김 빠진 맥주, 배터리 빠진 핸드폰처럼 결코 채워질 수 없는 부재의 아쉬움을 노래했다. 그의 기품 있고 명민한 진행, 섬세한 공감 능력, 때론 유쾌하게 때론 진중하게 빛나던 장면들은 오늘따라 더욱 또렷하게 그리워졌다.
이찬원은 과거 KBS 연예대상 시상식에서 다짐했던 '감동과 웃음, 힐링과 재미'의 약속을 무대에서 몸소 실천해온 MC다. 언제나 정감 넘치고 세련되며 진솔한 그의 진행은 많은 시청자에게 힘과 위로를 건네왔다. 그래서일까, 이날의 빈자리는 더욱 선명하게 그의 특별함과 대체 불가한 존재감을 일깨웠다.
무대 위의 ‘무적의 예능왕’이라는 찬사는 더 이상 과장이 아닌 사실로 다가왔다. 이찬원이 자리를 비웠기에, 그가 남긴 여백에서 다시 한 번 따뜻함과 빛을 구하는 시청자들의 목소리가 울려 퍼진다. 정제된 미소, 섬세한 리액션, 무엇보다 힐링을 선사하는 그만의 온기를 방송에서 기다리게 만드는 이유가 이렇듯 분명해졌다.
이찬원의 ‘불후의 명곡’ 고정 MC로서의 활약과 그가 선사한 힐링 예능의 의미는 오랫동안 기억될 것이다. 그의 부재만으로도 깊은 존재감을 일깨운 이날의 '불후의 명곡'은 다음 방송에서 이찬원이 선보일 새로운 무대를 더욱 궁금하게 만들었다.
임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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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찬원#불후의명곡#예능m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