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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사면 문제, 대통령에 맡긴다”…정청래, 진보 야당들과 ‘개혁 동맹’ 결의
정치

“조국 사면 문제, 대통령에 맡긴다”…정청래, 진보 야당들과 ‘개혁 동맹’ 결의

한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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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적 보수와 진보의 갈등 지형에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사면을 둘러싼 논쟁이 다시 불거졌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신임 대표는 5일 국회에서 혁신당 등 진보 성향 야당들을 차례로 방문해 ‘공동 운명’과 ‘민주개혁 진보 세력’의 연대를 강조하며, 최근 정치권의 관심사로 급부상한 조국 전 대표 사면 문제에 대해 “대통령께서 어련히 알아서 하시겠거니 생각한다”고 밝혔다.

 

정청래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진보 성향 야4당을 예방하며 지난 대선에서 이뤄낸 공동 선거대책위원회 경험을 환기했다. 그는 “혁신당, 민주당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공동의 운명을 가진 우당”이라고 역설한 뒤, 소수 야당의 의정 활동에도 지속적으로 애정과 관심을 기울일 것을 약속했다.

정 대표는 특히 혁신당 예방 자리에서 김선민 대표 권한대행이 조국 전 대표의 사면 문제를 직접적으로 꺼내지 않자, “혁신당 의원들께서 개인적으로 저에게 사면 문제를 거론했지만, 당 대표로선 말하기 적절치 않았다”며 “대통령이 알아서 하실 것이라 생각한다”고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이에 대해 정치권에서는 조국 사면에 대한 여권의 공식 입장과 이재명 정부의 향후 판단이 주목되고 있다.

 

진보 야당들 역시 자신들의 정당별 숙원 과제를 적극 전달했다. 혁신당은 교섭단체 요건 완화와 결선투표제 도입을 제안했고, 진보당은 다당제 정착과 사회적 기본권 실현을 위한 개헌을 촉구했다. 김선민 혁신당 대표 권한대행은 “검찰·언론·사법개혁이라는 공동목표에 뜻을 같이한다”며 개혁의 속도와 방향을 맞춰갈 것을 강조했다.

 

정청래 대표는 진보당 김재연 대표와 만난 자리에서도 대선 공조의 의미를 재확인했다. “이재명 대통령 당선의 계기를 마련해줘 감사하다”며 “민주당과 진보당은 거대한 민주개혁 진보세력의 일원”이라 평가했다. 이어 “진보당이 더욱 성장해 강한 야당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현재 정치권에서는 조국 사면 이슈가 개혁 연대의 ‘촉매제’로 작용할지 주목하고 있다. 한편, 이날 예방 일정에 국민의힘은 포함되지 않아 여야 간 정국 긴장감은 지속되는 양상이다.

 

국회는 조국 사면 및 개혁법제 처리, 교섭단체 요건 완화 등 굵직한 의제들을 놓고 진보 야당들의 연대와 협력을 재확인했다. 정치권은 내란 정당 퇴치, 민주 정부 성공 등 개혁 과제의 실행력 실현 방안을 두고 심도 깊은 논의에 돌입할 전망이다.

한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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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혁신당#조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