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최약체 지도부, 땡큐”…정청래, 국민의힘 장외 집회 맹공
정치적 충돌이 정점에 달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국민의힘 장외 집회를 강하게 비판했다. 정 대표는 9월 22일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신속한 내란 청산을 정치 보복이라고 우기는 내란 동조 세력의 장외 투쟁에 불과하다”며 현 국민의힘 지도부를 정면으로 겨냥했다.
정 대표는 이날 “제1야당이라는 국민의힘이 정기국회가 시작한 지 한 달도 안 돼 국회 밖으로 도망갔다”며, 장외 집회 움직임을 “장외 투정”이라고 규정했다. 그는 이어 “대선 불복 세력, 내란 세력, 부정 선거론자들이 한데 뒤섞인 헌정 유린의 결정체”라며 “헌정 유린 세력에 기대어 반전을 꾀하는 반동의 행동들이 계속됐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에 대한 비판 수위는 한층 높아졌다. 정청래 대표는 “국민의힘은 아직도 12·3 비상계엄에 대한 진정한 사과와 반성을 하기는커녕 '윤어게인'을 외치고 대선 불복성 언행을 계속하고 있다”며 “역설적으로 우리 민주당으로서는 고마운 일이기도 하다”고 언급했다. 이어 “국민의힘 최악의 최약체 지도부, 땡큐다”라고 덧붙이며 국민의힘의 현재 지도부를 평가절하했다.
양측의 거친 표현도 쏟아졌다. 정 대표는 “국민의힘 집회에서 입에 담을 수 없는 막말, 망언이 난무했다. 입도 더러워지고 귀도 더러워졌다. 저는 어제 귀를 씻었다”고 밝혔다. 이는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전날 장외 집회에서 정청래 대표를 “반헌법적인 정치테러 집단의 수괴”라고 지칭하고, 이재명 대표에 대해 “끝내야 한다”고 발언한 데 대한 맞대응으로 풀이된다.
정청래 대표는 내란 특검과 검찰 책임론도 함께 제기했다. “어제 심우정 전 검찰총장이 내란 특검에 출석해 윤석열 석방 지휘 과정에 대한 조사를 받았다”며 “당시 검찰이 즉시 항고를 포기한 결정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의문투성이”라고 말했다. 이어 “특검이 마지막 퍼즐, 검찰 내부의 내란 연루 의혹도 철저하게 밝혀야 한다”며 “내란 세력의 방해에도 흔들리지 말고 더 강해진 특검법으로 무장해 외환 혐의를 철저하게 수사해 주시라”고 당부했다.
정 대표는 “검찰이 다시 태어날 수 있도록 고름이 있다면 짜내 주시라. 고름은 살이 되지 않는다”고도 강조했다.
이날 국회에서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은 장외 집회 및 내란 특검을 둘러싸고 날 선 대립을 이어갔다. 앞으로 국회는 내란 관련 진상 규명과 정치 보복 논쟁을 둘러싼 공방을 지속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