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3 랠리 재현 쉽지 않다”…리플 XRP, Q4 분배 심리 확산에 약세 전망
현지 시각 2025년 11월 9일, 가상자산 전문 매체 AMBCrypto는 리플(XRP)이 3분기(3Q)에서 기록한 강한 상승 랠리를 4분기(4Q)에는 이어가지 못하는 배경을 진단했다. 이번 분석은 투자자 심리의 뚜렷한 괴리가 XRP의 온체인 수급 구조와 가격 동력을 약화시키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올해 3분기 XRP는 27%의 분기 상승률과 함께 3.60달러 고점을 기록했으나, 4분기 들어 기관 파트너십 확대에도 불구하고 토큰 가격은 20%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AMBCrypto는 “Q3에서 투자자들은 원가 기준(Aggregate Cost Basis) 밀집대를 중심으로 대규모 재매수에 나섰지만, Q4로 들어오며 약세 전환과 함께 실현이익이 일평균 2억2천만 달러까지 급증해 분배(distribution) 양상이 뚜렷하게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특히 2.50달러 선이 붕괴되자 실현손실 규모도 4억7천만 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분석돼, 수중(손실 구간) 보유자가 늘어난 점이 추가 하락 압력으로 작용했다.

이러한 구조는 단기적으로 가격 반등이 나오더라도, 2.80~2.82달러와 3.30달러 등 상단 매물대가 강한 저항 구간으로 작동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리플의 송금 인프라 고도화와 기관 채택이 중장기 신뢰를 받더라도, 실질 토큰 시세는 여전히 수급 및 투자심리에 크게 좌우되는 ‘디커플링’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장기 상승 전환을 위해서는 비용 밀집대 돌파, 실현손익 정상화, 분배 구간 종료 등 온체인 지표 개선이 선결 과제로 꼽힌다.
시장에서는 리플의 성장 스토리가 결국 가격 반영으로 이어질 것이란 낙관론과, 투자심리 위축·수급 불균형이 지속된다는 신중론이 맞서고 있다. 커뮤니티 내에서는 “리플 사업성과와 XRP 가격 간 괴리”를 지적하는 목소리도 늘고 있으며, 단기 트레이더 중심의 회전 흐름이 강화됐다는 진단도 나왔다. 뉴욕타임스 등 외신도 “최근 가상화폐 가격은 내재가치와 분리되는 현상이 뚜렷하다”고 분석하고 있다.
암호화폐 시장 특유의 ‘심리 디커플링’이 심화되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Q4 내 분배·손실 구간 해소 전엔 3달러대 본격 재돌파는 구조적으로 어렵다”고 내다본다. 단기적인 반등에 대한 과도한 기대보다는 비용 밀집대와 온체인 지표 변화에 주목하는 신중한 대응이 요구된다. 가상자산 가격 변동성에 휘둘리지 않기 위해선 리스크 관리의 철저함이 강조된다. 이번 조치가 향후 글로벌 가상자산 시장 심리에 어떤 변화를 초래할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