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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욱·김건우, 사무실을 적신 긴장”…마지막 썸머 비밀 동행→우정의 임계점 맞닿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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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욱·김건우, 사무실을 적신 긴장”…마지막 썸머 비밀 동행→우정의 임계점 맞닿다

신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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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한 미소가 잠깐 스친 적막한 사무실에는 금세 팽팽한 긴장감이 내려앉았다. '마지막 썸머'에서는 이재욱과 김건우가 각기 다른 삶의 무게를 지닌 의뢰인 백도하와 변호사 서수혁으로 마주하며, 감정의 흐름이 점차 진중하게 휘돌았다. 두 남성의 교차하는 시선과 침묵 사이, 작은 변화의 기운이 흐르기 시작했다.

 

이재욱이 연기하는 백도하는 '플루토 아뜰리에'의 건축 소장으로 신중하고 냉철한 기운을 자아냈다. 그의 조용한 태도와 치밀한 분석은 서류 너머로까지 전해졌고, 그 과정에서 드러나는 고독의 결은 더욱 섬세했다. 반면, 김건우가 분한 변호사 서수혁은 법정에서 승률 99퍼센트를 자랑하는 자신감 넘치는 인물이었다. 전적으로 사건을 자신의 시각으로 해석하던 수혁 역시, 백도하라는 변수 앞에서 이전과 다른 호기심과 긴장의 파문을 드러냈다.

“미묘한 시선이 오간다”…이재욱·김건우, ‘마지막 썸머’서 의뢰인과 변호사→비밀스런 동행 / KBS 2TV 새 토일 미니시리즈
“미묘한 시선이 오간다”…이재욱·김건우, ‘마지막 썸머’서 의뢰인과 변호사→비밀스런 동행 / KBS 2TV 새 토일 미니시리즈

두 인물의 첫 만남은 평범한 상담 같았지만, 곧장 심상치 않은 분위기로 흘렀다. 도하의 말 한마디, 수혁의 눈빛 하나하나가 서로의 내면을 깊게 건드린다. 특히 도하가 스스로 사건의 모든 전략을 결정하겠다고 나서는 부분에서는, 수혁의 흔들림과 궁금증이 교차하는 장면이 인상 깊게 다가왔다. 관계의 빈틈마다 흐르는 서늘한 긴장과 미묘한 동질감은, 시청자들에게 새로운 서사의 기대감을 더했다.

 

일상적인 상담을 넘어선 둘의 만남은 사무실 바깥에서도 이어졌다. 두 사람은 함께 식사하며, 한층 가까워진 분위기 속에서 솔직한 대화를 시도한다. 의뢰인과 변호사라는 공식적인 틀을 넘어 브로맨스적 유대가 서서히 그려지는 순간이다. 각자 다른 길을 걷던 두 남성이 곁에 앉아 나누는 짧은 웃음과 무심한 시선은, 성장과 이해라는 서사의 다음 페이지를 예고한다.

 

관계의 경계가 점점 흐려지는 동안, 두 사람은 스스로도 자각하지 못한 끌림과 신뢰에 한걸음 다가선다. 미묘하게 흔들리는 침묵, 뜻밖의 선택과 결정의 순간들이 켜켜이 쌓이며, 앞으로 맞닿을 사건과 감정의 진폭에 궁금증이 쏠린다.

 

한편 ‘마지막 썸머’는 오랜 친구와 첫사랑의 진실이 리모델링 드라마라는 장르 안에서 새롭게 펼쳐지는 작품이다. 전유리 작가의 깊은 대사와 민연홍 감독의 도회적 감성이 어우러져, 이재욱과 김건우만의 섬세한 케미스트리가 돋보이는 극적 순간들을 완성시킨다. 이들의 우정과 선택, 그리고 진실에 이르는 길은 화요일 밤 9시 20분 KBS 2TV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신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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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욱#김건우#마지막썸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