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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출입국시스템 개편…입국대기 ‘혼잡’ 우려” 외교부, 여행업계에 체계 대응 당부

배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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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행 여행객의 출입국 절차가 대폭 달라진다. 새 유럽 출입국시스템(EES) 도입을 앞두고 외교부와 여행업계가 협력 방안을 모색하며 대응에 나섰다. 단기 방문자의 입국심사를 강화하는 이번 변화로, 현장 혼잡과 대기시간 지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26일 외교부는 서울에서 윤주석 외교부 영사안전국장 주재로 여행업계와 간담회를 개최했다. 한국여행업협회, 한국해운협회, 주요 여행사와 항공사, 국토교통부, 해양수산부 관계자 등이 함께했다. 이번 회의는 유럽 솅겐 조약 29개국이 내달 12일부터 도입하는 새로운 출입국 시스템 시행에 대응하기 위해 마련됐다.

새로이 적용되는 유럽 출입국시스템에서는 EU 회원국 국적이 아닌 단기 방문자가 솅겐 지역을 입국할 때, 지문 스캔이나 얼굴 사진 촬영 등 신원확인 절차가 대폭 강화된다. 이는 입국심사 시간이 늘어나 현장 대기와 혼잡을 초래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윤주석 외교부 영사안전국장은 “시행 초기에는 입국 시 대기시간이 길어질 가능성이 크다”며 “여행객들은 충분한 여유를 두고 여행 일정을 계획해 줄 것”을 업계에 요청했다. 윤 국장은 특히 추석 연휴 전후로 유럽을 찾는 국민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새로운 입국시스템에 대한 정보 제공과 홍보를 강화해 줄 것을 당부했다.

 

외교부는 EES 안내를 위해 해외안전여행 홈페이지, 각국 재외공관 홈페이지, 해외안전 로밍문자 서비스 등을 통해 관련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아울러, 이번 제도는 유럽연합(EU) 25개국과 노르웨이, 스위스, 아이슬란드, 리히텐슈타인 등 4개 비회원국도 함께 적용받는다.

 

정부는 입국 심사 강화로 인한 국민 불편 최소화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방침이다. 외교부는 관련 기관 및 업계와 실시간 소통을 이어가며, 현장 혼잡 해소와 정보 제공에 만전을 기할 전망이다.

배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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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유럽출입국시스템#윤주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