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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승 류현진, 최다 선발 대기록 사정권”…한화, LG전 총력전→10승 긴장감 고조

이소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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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집된 숨결과 팽팽한 시선이 교차하는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 마운드 위 류현진을 향한 기대는 어느 때보다 묵직했다. 팀의 2위 수성을 넘어, 한화이글스의 창단 이래 새 역사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승리 집착 이상의 묘한 긴장감, 그리고 류현진의 10승 도전이 뜨거운 관중석 분위기와 맞물렸다.

 

한화이글스는 LG트윈스와 26일부터 시작되는 홈 3연전에서 정규시즌 마지막 고비를 맞이하고 있다. 현재 한화는 2위, LG가 1위 자리를 지키고 있으며, 두 팀의 승차는 3.5게임으로 좁혀지지 않았다. 5경기만을 남긴 LG는 이번 3연전에서 2승을 추가할 경우, 일찍이 정규시즌 챔피언을 확정짓게 된다. 반면 한화에게는 25일 두산전 0-7 대패의 아쉬움을 털고 재도약이 필요한 시점이다.

“류현진 10승 도전”…한화, LG와 운명의 3연전 앞두고 총력전 / 연합뉴스
“류현진 10승 도전”…한화, LG와 운명의 3연전 앞두고 총력전 / 연합뉴스

류현진은 올 시즌 9승 7패라는 기록을 안고, LG전을 통해 또 다른 이정표를 노린다. 한화 구단 역사상 단일시즌 선발 10승 투수 4명을 동시에 배출하는 첫 사례도 가까워졌다. 현재 코디 폰세(17승), 라이언 와이스(16승), 문동주(11승)가 10승을 넘어선 가운데, 류현진의 도전이 이어질 전망이다. 만약 10개의 삼진까지 보탠다면, KBO리그 최고령이자 최소 경기 1,500탈삼진 신기록이 한화 마운드에서 나올 수 있다.

 

김경문 감독은 “류현진의 투구 내용이 계속 좋았다”며, “타자들이 힘을 더해줬으면 한다”는 바람을 동시에 전했다. 현장 분위기는 선수단 전체가 류현진의 어깨를 가볍게 하도록 응집하고 있다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부상에서 회복한 외야수 김태연 역시 이날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다. 지난 13일 키움전에서 투구에 얼굴을 맞아 수술을 받았던 김태연은, 이후 교체 출전으로만 나서다 이날 우익수 선발로 복귀한다. 김경문 감독은 “김태연의 복귀는 팀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장인상을 당한 김재걸 주루코치는 대구와 대전을 오가며 팀을 뒷받침하고 있다. 김경문 감독은 “중요한 순간마다 헌신하는 김재걸 코치가 너무나도 고맙다”며, 전체 선수단의 고마움을 대신 전했다.  

 

한화이글스가 LG트윈스와의 3연전을 딛고 정규시즌 마지막 경쟁에서 반전을 이끌 수 있을지 야구 팬들의 시선이 집중된다. 한화와 LG의 운명을 가를 홈 3연전 첫 경기는 9월 26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다.

이소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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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한화이글스#lg트윈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