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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CI 편입 로드맵 연내 발표”…이재명 대통령, 코리아 프리미엄 실현 의지 천명

조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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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둘러싼 논의에 다시 불이 붙었다. 이재명 대통령이 한국 자본시장의 글로벌 위상을 높이기 위한 강한 의지를 직접 피력하면서 정치권과 경제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로드맵 발표 시점을 둘러싼 긴장감이 커지는 가운데, 국내 자본시장 경쟁력 강화는 한국 경제의 중대 과제로 재부상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9월 25일(현지시간) 뉴욕 증권거래소에서 열린 ‘대한민국 투자 서밋’ 행사 직후, 본인의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연내 MSCI 선진국 지수 편입을 위한 종합적 로드맵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끝내고 '코리아 프리미엄' 시대를 열겠다”며 “전 세계 투자자들이 우리 자본시장에 안심하고 투자할 수 있도록 각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수많은 위기 속에서도 글로벌 자본시장의 중심을 지켜온 뉴욕증권거래소에서 한국 경제가 세계 시장으로의 재도약 준비를 마쳤음을 천명했다”고 언급했다. 또한 “우리 코스피는 새로운 나라에 대한 높은 희망과 기대감을 발판 삼아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며 “소비 심리 회복과 각종 경제지표가 상승세로 돌아선 상황”이라고도 진단했다.

 

현재 한국의 자본시장은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 지수 편입을 숙원 과제로 두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자본시장을 경제 성장의 핵심 플랫폼으로 육성하는 것이 우리 정부의 확고한 정책 기조”라며 “가장 중요한 원칙은 전 세계 투자자들이 믿고 투자할 수 있는 예측 가능한 자본시장을 만드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뉴욕증권거래소가 투자자 편의와 소비자 보호를 강화해 온 것처럼, 우리도 글로벌 투자자 접근성과 신뢰도를 높이는 데 정책적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행사에서 “대한민국 시장이 아직도 모건스탠리 지수에 편입되지 못한 것이 매우 아쉽다”며 “그 핵심 원인인 역외 환거래 시장 문제도 신속히 해소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치권은 이 대통령의 발언에 주목하면서도, 실질적인 편입 실현까지는 법·제도 개선 등 구체적 후속 조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투자 환경 개선과 자본시장 개방 속도 조절을 놓고 여야 간 입장차 역시 부각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정부의 정책적 의지 표명이 긍정 신호지만, 실제 편입을 위해서는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제도 변화와 시장 투명성 강화가 시급하다고 지적한다.

 

국내외 투자자들은 MSCI 편입 로드맵 발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실제 편입 여부와 시기는 향후 한국 자본시장에 미치는 파급력이 매우 큰 만큼, 정부도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는 실질적 변화에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연내 MSCI 선진국 지수 편입 로드맵을 발표할 예정이며, 자본시장 경쟁력 강화와 글로벌 투자자 신뢰 제고를 위한 구체적 방안 마련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조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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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대통령#msci#뉴욕증권거래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