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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마귀: 살인자의 외출” 장동윤 이엘, 차갑게 부딪친 두 마음→긴장 고조되는 불안의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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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마귀: 살인자의 외출” 장동윤 이엘, 차갑게 부딪친 두 마음→긴장 고조되는 불안의 밤

이소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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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에 찬 공간은 찰나의 숨소리마저 낯설게 만들었다. ‘사마귀: 살인자의 외출’에서 배우 장동윤과 이엘은 의심과 경계, 깊이 쌓인 숨은 진실까지 단 한 순간에 뒤엉켜 뛰는 마음을 선보였다. 각각 연쇄살인마를 추적하는 경찰 차수열, 그리고 길을 잃은 정의감의 형사 김나희를 연기한 두 주인공은 사무실에서의 대치 장면을 통해 서로에게 닿지 않는 진심과 결코 넘어설 수 없는 불안의 선을 극적으로 드러냈다.

 

5회에서는 차수열이 오랫동안 숨겨온 고백을 토해냈다. 세상을 떠들썩하게 한 연쇄살인마이자 자신의 어머니인 정이신에 대한 아픔, 경찰로서 스스로 벌하는 남자의 처절한 내면, 그리고 한 용의자 죽음을 목도하며 흔들리는 그의 마음이 진실의 한 조각으로 떠올랐다. 그러나 사건의 실체는 녹록지 않았다. 경찰수사팀은 조금씩 모습을 드러내는 정이신의 존재 그리고 차수열의 과거와 맞서면서도, 수면 아래 감춰진 진상에 여전히 한 걸음밖에 다가서지 못했다.

“긴장의 교차점”…‘사마귀: 살인자의 외출’ 장동윤 이엘, 대립의 순간→촉진되는 불안 / SBS
“긴장의 교차점”…‘사마귀: 살인자의 외출’ 장동윤 이엘, 대립의 순간→촉진되는 불안 / SBS

수사팀의 겉모습 역시 더 이상 한 팀 같지 않았다. 김나희는 자신이 믿고 의지했던 동료마저 의심하게 됐다. 팀을 지키고 싶어 하는 마음, 범인을 반드시 잡고야 말겠다는 의지가 차수열을 향한 냉혹한 고찰과 엇갈리는 시선을 만들었다. 차수열은 연이은 의혹에 자신의 진심을 전하려 할수록 김나희와의 틈이 깊어질 뿐이었다.

 

짙어지는 침묵과 차가운 공기 속에서, 경찰들은 진실의 조각을 넘어 각자의 운명까지도 걸고 있었다. 손끝으로 전해지는 긴장감은 극의 결말과 모두의 선택에 대한 궁금증을 남겼다. 서로 다른 신념, 하지만 같은 사건을 마주 선 인물들의 곧 터질 듯한 긴장에 시청자 모두는 숨을 죽이고 있다.

 

촬영 현장 분위기도 남달랐다. 장동윤과 이엘은 등장하는 장면마다 극한 감정선을 오가며, 스스로를 한계까지 밀어붙이는 연기로 극의 무게중심을 이끌었다. 두 사람의 눈빛은 드러나지 않은 또 다른 비밀마저 암시하며, 이 드라마가 가진 내면의 폭풍을 극대화했다.

 

이제 심판의 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곧 다가올 대립의 결말은 정의와 진실, 그 경계에서 서성이는 이들의 이야기를 어디로 이끌까. ‘사마귀: 살인자의 외출’ 6회는 9월 20일 토요일 밤 10시에 방송되며, 시청자 앞에 뜨거운 불안과 몰입의 순간을 예고한다.

이소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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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마귀:살인자의외출#장동윤#이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