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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정들의 영업비밀, 미스터리 세입자 실종”…30년 지기 배신→시장 전체 충격 여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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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정들의 영업비밀, 미스터리 세입자 실종”…30년 지기 배신→시장 전체 충격 여운

조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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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온하던 시장 골목에 낯선 불길함이 드리운다. 채널A ‘탐정들의 영업비밀’에서는 무심히 스쳐온 30년 지기 이웃의 돌연한 실종이 한순간에 모두의 일상을 흔들어 놓았다. 해맑게 웃음을 건네던 얼굴 뒤에는 상인조차 예기치 못했던 거대한 의문과 배신의 편린이 감돌았다.

 

2월 중순, 세입자는 단 한마디도 길게 남기지 않고 홀연히 모습을 감췄다. "남편을 찾으러 서울에 간다"는 뒷모습만 남긴 채, 가족처럼 곁에 있던 사람조차 이름도, 연락처도 알 수 없을 만큼 인연의 실체는 허무하게 흩어졌다. 언뜻 스며든 이별 다음으로 남겨진 것은 끈질기게 맴도는 악취와 벌레, 그리고 만질 수 없는 상실감이었다.

“뒤통수 맞은 30년 지기”…‘탐정들의 영업비밀’ 미스터리 세입자 실종→시장 발칵 / 채널A
“뒤통수 맞은 30년 지기”…‘탐정들의 영업비밀’ 미스터리 세입자 실종→시장 발칵 / 채널A

문을 열고 들어선 집 안에는 터진 음식물과 어지러운 짐들, 급박하게 떠난 자취, 그대로 시간에 방치된 냉장고가 어둠을 깔고 있었다. 악취에 괴로워하던 의뢰인은 백호 탐정단의 도움에 힘입어 실종자를 향한 추적에 나섰고, 시장의 평온을 깨운 사기극의 서막은 이윽고 밝혀지기 시작했다.

 

탐문 과정에서 드러난 상인들의 상실감과 분노는 쉽게 가시지 않았다. 돈을 빌려주고 흔적도 남지 않은 채 떠나버린 그 사람에 대해 “전부 뒤통수를 맞았다”, “순진한 사람들 농락하고 도망갔다”는 증언이 뒤따르며 허무함이 번져 갔다. 돈을 되찾을 길이 보이지 않자 “복권이나 돼야 받을 수 있다”는 씁쓸한 한탄이 섞였다.

 

스튜디오에서 데프콘은 자신 또한 오래된 인연에게 사기를 당했던 경험을 꺼내 놓는다. “사기는 보통 오래 알던 사람한테 당한다. 우리 아버지도 그런 아픔을 겪었다”고 덧붙이며 상인들의 상처에 진심 어린 공감을 전했다. 시청자들은 긴장과 연민이 교차하는 분위기 속에서, 하루아침에 남이 돼버린 미스터리 세입자가 남긴 흔적과 그녀의 삶에 얽힌 사연을 따라가게 된다.

 

한편, 세입자의 행방을 알고 있다는 제보자가 새롭게 등장하면서 사건은 새로운 전환점을 맞는다. 남겨진 이들의 고통 이면에 숨겨진 진실과 손에 잡히지 않는 분노, 그리고 마지막까지 밝혀지지 않은 세입자의 정체는 끝내 모두의 시선을 붙든다.

 

완벽하게 감춰졌던 30년 지기의 두 얼굴, 그리고 시장을 떠돌던 배신의 그림자는 25일 월요일 밤 9시 30분 채널A ‘탐정들의 영업비밀’ 75회에서 백호 탐정단의 집요한 추적 끝에 모두 공개될 예정이다.

조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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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정들의영업비밀#백호탐정단#데프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