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최지훈 9월 타격 본능 폭발”…SSG 반전 견인→타율 1위 질주

신채원 기자
입력

가을빛이 깊어가는 구장, 9월의 최지훈은 누구보다 활기찬 타격으로 팬들의 환호를 이끌어냈다. 시즌 중반 길었던 침묵을 뒤로하고, 무더위와 슬럼프를 딛고 돌아온 그의 방망이는 기대를 뛰어넘는 응답을 내놓았다. SSG 타선 전체가 흔들린 와중에도, 최지훈의 회복은 팀 분위기까지 달궜다.

 

최지훈은 9월 한 달 동안 13경기에 출전해 45타수 21안타, 타율 0.467, 3홈런, 9타점, OPS 1.243으로 무려 타율과 OPS 부문 전체 1위에 올랐다. 앞서 상반기에는 6월 0.222, 7월 0.186, 8월 0.247로 심각한 타격 슬럼프에 시달렸다. 연이은 부진에도 이숭용 감독과 코칭스태프는 “가을에 네가 잘하면 된다”는 믿음과 격려로 선수에게 자신감을 북돋웠다.

“9월 타율 0.467 폭발”…최지훈, SSG 반등 이끌며 타격 1위 질주 / 연합뉴스
“9월 타율 0.467 폭발”…최지훈, SSG 반등 이끌며 타격 1위 질주 / 연합뉴스

이에 힘입어 최지훈은 타석에서 움직임을 줄이고 히팅 포인트를 조정하는 등 스윙 메커니즘을 다듬으며 기술적인 변화를 시도했다. 그 결과 9월 들어 확연한 반등세를 보이며 시즌 타율도 0.257에서 0.279(9월 24일 기준)로 대폭 상승했다.

 

이숭용 감독은 “최지훈이 체력적·기술적인 어려움을 극복해 경기력과 컨디션을 모두 회복했다”고 전하며, 남은 정규시즌과 포스트시즌에서 선수의 활약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언제나 한 발 늦던 타구가 이제는 빠름과 힘을 실었고, 관중석에서는 최지훈의 이름을 연호하는 목소리가 더욱 커지고 있다. 선수의 부활을 지켜본 팬들의 환호가 그라운드를 가득 채웠다. SSG의 9월은 최지훈을 통해 시작됐고, 그의 뚜렷한 타격감은 정규시즌 막바지와 가을야구를 향한 팀의 희망으로 남았다.

신채원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최지훈#ssg#이숭용감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