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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신, 가오슝 밤 진한 침묵 속으로”…수트 아우라→다국적 고백의 여운
장예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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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 새벽, 텅 빈 무대 뒤편 어둠 속에 우두커니 선 이정신의 모습이 또렷하게 그려졌다. 화려하게 밀려갔던 조명과 열광의 환호가 모두 잦아든 순간, 씨엔블루 이정신은 모던한 블랙 수트와 깨끗한 화이트 셔츠 사이에서 자신만의 차분한 색을 더했다.
셔츠의 단추를 자연스레 풀어 늘어진 네크리스, 심플한 이어피스, 그리고 수트 위에 포인트가 된 붉은 장식. 모든 것이 절제와 섬세함을 동시에 담아, 긴 무대를 끝낸 아티스트의 담담한 분위기를 극대화했다. 머릿결을 살짝 넘기고 한껏 가라앉은 표정의 그는 백스테이지만의 고요한 침묵, 체온 가득한 여름밤의 공기를 장악했다. 어둠과 선율이 가신 뒤에도 이정신의 실루엣은 존재감으로 빛을 발했다.

이정신은 “謝謝大家這兩天從高雄趕來.儘快在CNBLUE演唱會上見!가오슝 이틀동안 감사했습니다”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팬들에게 전하는 다국적 언어의 인사말에서는 공연 여운과 깊은 애정, 그리고 다시 만남을 바라는 희망이 차분히 묻어났다.
무대 뒤 진중한 분위기와 함께 SNS에는 “멋지다”, “곧 또 만나길 바랍니다”, “항상 고마워요”라는 팬들의 따뜻한 응원이 이어졌다.
최근 이정신은 공연마다 한층 깊이 있는 감정과 단단한 에너지를 전하며 무대뿐 아니라 순간의 모든 감동을 팬들에게 선사하고 있다. 가오슝 무대를 마지막으로 남긴 여운은 다가오는 씨엔블루 콘서트에서 다시 한번 진하게 이어질 전망이다.
장예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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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신#씨엔블루#가오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