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민규 ‘은중과 상연’ 속 주동향 빙의”…영화감독의 절망→깊은 여운 한가득 궁금증

분주한 촬영 현장에서 곽민규는 영화감독 주동향의 이면을 깊고 섬세하게 풀어냈다. ‘은중과 상연’ 속에서 곽민규가 빚어낸 현실적 감정선은 작품의 온도를 한층 끌어올리며, 시청자들에게 이미 익숙한 듯 새롭게 다가오는 깊은 울림을 남겼다. 동그란 안경과 더벅머리, 멍한 눈빛까지 곽민규 특유의 디테일한 연기는 주동향이 모든 것을 잃고 방황하는 순간마다 긴장의 실타래를 놓지 않았다.

극 중 주동향은 은중과 함께 준비하던 리메이크 영화 ‘굿 맨’을 저명한 감독 경승주와 상연에게 빼앗기고, 한순간에 모든 꿈이 무너진다. 곽민규는 침묵과 시선 처리, 떨리는 목소리로 절망과 분노, 억울함이 뒤섞인 청춘의 초상을 내밀하게 그려냈다. 은중에게 마음을 드러내지 못한 채 돌아앉을 수밖에 없던 씁쓸한 뒷모습은 곽민규만의 예민한 감수성과 연기 내공에서 비롯됐다.

무엇보다 주동향은 은중과 청춘을 공유하며 상연의 성장궤도에 깊은 영향을 미치는 인물로, 곽민규가 인물 내부의 복합적인 심리를 풍부하게 체현해내 작품의 설득력을 높였다. 자신의 작품을 잃고 절규하는 순간부터 마음을 숨긴 채 상연과 은중을 바라보는 눈빛까지, 곽민규는 서사의 균형추로 존재감을 단단히 각인했다.

곽민규가 가진 지난 작품 속 경험은 ‘은중과 상연’에서도 유감없이 드러났다. ‘신과 함께 – 인과 연’, ‘엑시트’, ‘비상선언’, ‘더 킬러스’ 등 스크린에서, ‘왜 오수재인가’, ‘모범택시’, ‘D.P.’, ‘킹덤: 아신전’ 등 화제의 시리즈에서 쌓은 깊은 연기 내공이 이번 작품에서도 새로운 결을 더했다. 더욱이 내달 극장 개봉을 앞둔 ‘수학영재 형주’에서 또 다른 얼굴을 예고해, 곽민규의 연기 변주에 대한 기대치는 점차 높아지고 있다.

한편 곽민규가 눈물 젖은 주동향 역으로 깊이 각인된 넷플릭스 시리즈 ‘은중과 상연’은 현재 넷플릭스에서 스트리밍돼, 그의 단단한 연기와 함께하는 몰입의 시간을 선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