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부의금 행방 논란”…나카야마 미호 유족-소속사 갈등, 일본 사회적 파장

조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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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시각 16일, 일본(Japan) 연예계에서 고(故) 나카야마 미호의 작별회 부의금 처리를 놓고 소속사와 유족 간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이번 논란은 일본 내 연예계 관행과 상속 문제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증폭시키며 국내외 팬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현지 매체 주간문춘에 따르면, 지난 4월 도쿄 국제포럼에서 개최된 나카야마 미호의 작별회에는 약 1만명의 팬과 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해 헌화와 조의를 표했다. 당시 행사를 통해 모인 부의금이 유족이 아닌 주최 측에 머무르고 있으며, 이로 인해 가족들과 소속사 간에 의견 충돌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나카야마 미호 인스타그램
나카야마 미호 인스타그램

작별회 관련 한 참석자는 “부의금의 이별회 취지는 고인의 공적을 기리는 것이지만, 그 돈이 어디로 갔는지 알 수 없다”고 비판했다. 업계에선 주최 측이 비용을 부담하고 부의금은 유족의 의사에 따라 운영되는 것이 일본의 통상적 관례라 강조하고 있다.

 

이에 대해 나카야마 미호의 소속사는 “부조금을 받을 ‘정당한’ 상속인이 정해지지 않았다. 시노부(동생)에게 건네야 할지, 아니면 어머니가 될지 확인이 필요하다”며 법적 상속인 확정을 기다리던 과정이라 해명했다. 일본법상 상속 절차가 길어질 경우, 부의금 처리가 더딜 수 있다는 점도 언급됐다.

 

나카야마 미호는 지난해 12월 도쿄 시부야구 자택 욕실에서 54세 나이로 숨진 채 발견됐으며, 경찰과 소속사 모두 사망 원인을 ‘목욕 중 불의의 사고’로 발표했다. 일본 내에서는 그녀가 출연한 영화 ‘러브레터’에 대한 추억과 함께, 이번 부의금 논란이 사회적 이슈로 부각되고 있다.

 

현지 주요 매체는 “가족 및 소속사 간 갈등이 연예계의 예우와 관습, 법적 절차에 대한 고민을 환기시키고 있다”고 전했다. 팬들은 SNS에서 고인을 애도하면서도 행사의 영리화 논란과 관련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가 일본뿐 아니라 아시아 연예계 전반의 상속과 유가족 예우 문제를 재조명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 내다봤다. 국제사회는 부의금 처리 및 소속사-유족 갈등의 향후 전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조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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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카야마미호#소속사#유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