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기기 전환금 지원”…하나은행, 소상공인 1000곳 지원 확대
디지털 전환 지원 정책이 오프라인 소상공인 현장에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하나은행은 소상공인들의 경영 위기 극복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 ‘디지털 전환 기기 지원 사업’ 대상과 규모를 대폭 늘렸다. 이번 사업에서는 전국 소상공인 1000곳을 대상으로 사업장당 최대 200만원 한도 내에서 디지털기기 구입과 렌탈 비용을 지원한다. 기존 3월 500곳에서 지원 대상을 두 배 확대하며, 디지털 인프라 격차 해소에 본격적으로 나선 것이다.
지원 품목에는 배리어프리 키오스크, 인공지능 기반 폐쇄회로(CC)TV, QR오더 시스템,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스마트 냉난방 서비스가 포함됐다. 최근 디지털 격차 해소와 접근성 강화를 우선시하는 경영 환경 변화에 맞춘 지원 전략이다. 하나은행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SK쉴더스, 함께만드는세상(사회연대은행) 등 전문 기관과 협업해 실질적 효과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특히 AI CCTV나 무인 주문 시스템 같은 첨단 기기는 인력난과 비용 부담이 큰 소상공인 업장에 업무효율화를 가져온다는 업계 판단이 꾸준히 나오고 있다. 실제로 기존 현장에서는 경영 일정·고객 응대 등 다변화 요구에 대응하는 데 한계를 보였으나, 디지털 전환 기기 도입으로 경쟁력 회복 가능성이 기대된다.
또 ‘전통시장 및 상점가 육성을 위한 특별법’ 근거에 따라, 지방자치단체 조례로 지정된 ‘골목형 상점가’의 온누리상품권 가맹점에는 심사 시 우대 혜택도 제공된다.
지원 신청은 내달 2일까지 하나은행의 모바일뱅킹 앱 '하나원큐' 내 ‘하나더소호’ 채널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진행된다. 은행 관계자는 “경기 악화 여파로 매출 하락 등 이중고를 겪는 소상공인에게 초기 디지털 전환 비용은 큰 부담”이라면서 “현장 요구를 반영한 포용금융 사례로, 사회 전반의 지속 가능 성장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금융권 안팎에서는 디지털 인프라 확산이 소상공인 업계의 체질 개선을 주도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산업계는 단계별 기술 지원과 정책 연계가 동반될 때 기술의 실질적 파급력도 극대화될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