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삼양식품 주가 20% 하락”…키움증권, 수출 회복 기대에 매수 의견 유지

이예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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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식품 주가가 최근 20% 이상 하락했으나, 키움증권은 이번 조정이 일시적 현상에 불과하며 내년 이익 성장 기대감이 크다고 진단했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수출 회복세가 본격화될 경우 주가 반등 가능성도 있다고 평가했다. 식품 업계와 증권가는 삼양식품이 올해 하반기 고전에도 불구하고 내년 성장 모멘텀을 확보할지 주목하고 있다.

 

30일 키움증권 박상준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최근 삼양식품 주가 약세가 3분기 영업 실적 전망 하향과 10월 라면 수출 부진에 따른 투자심리 위궤라고 진단했다. 그는 “불닭볶음면을 필두로 한 글로벌 수요는 여전히 견조하다”며 “특히 중국 수출은 이미 전년도 연간 수출 규모를 넘었고, 미국도 관세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실적을 상회했다”고 분석했다.

출처=삼양식품
출처=삼양식품

박 연구원은 “수출은 11월부터 반등할 가능성이 크며, 유럽 지역 둔화도 일시적인 거래선 조정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3분기와 4분기 영업이익은 관세 및 마케팅 비용 증가로 다소 주춤할 수 있지만, 내년 1분기부터 수출 회복이 이익 성장에 힘을 실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또 “2027년 초 증설과 달러·유로·위안 강세에 따른 평균 판매 가격(ASP) 상승 효과도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키움증권은 삼양식품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85만 원을 유지했다. 박 연구원은 “생산능력 확장과 가격 상승에 따라 내년과 내후년에도 고성장이 이어질 전망”이라며 “현재의 주가 조정은 매수 기회”라고 강조했다.

 

시장에서는 삼양식품의 글로벌 수출 반등과 이익 개선폭, 그리고 증설 효과가 언제부터 본격화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향후 정책 방향은 수출 회복세와 주요 원자재 가격, 환율 변동 등에 좌우될 전망이다.

이예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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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증권#삼양식품#불닭볶음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