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환 갤러리 품은 도자기 여운”…손끝의 여름→관객 마음을 적시다
여름의 한가운데, 도예가 이경환이 전한 미소는 조용한 파동으로 전시 공간을 물들였다. 아이엠 갤러리의 잔잔한 조명 아래, 하얗게 펼쳐진 벽과 차분히 누운 도자기들이 이경환의 섬세한 손길을 기다렸다. 검은 반소매 티셔츠와 작업복 차림에 자연스레 묻은 흙먼지까지도 그의 성실한 시간의 결을 증명했다. 세 개의 도자기를 배경 삼아 앉은 이경환의 모습에는 작업과 사색이 켜켜이 묻어 있었고, 겉으로 드러난 수수함 이하로 깊은 열정이 배어 났다.
아직 식지 않은 온기가 깃든 물레 위의 세라믹, 그리고 뒤편에 내걸린 푸른 꽃 그림이 공간을 포근하게 감싸 안았다. 아이엠 갤러리에 퍼진 여름날의 산뜻한 기운은 관객들에게 소소한 설렘을 안겼다. 이경환은 "전시에서 의미 있는 시간을 보냈다"며, "작업의 한 장면을 나눌 수 있어 뜻깊었고 와주신 모든 분들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진심을 전했다. 무엇보다 직접 물레 시연을 펼쳐 작업의 과정을 관객과 공유하는 순간은 이번 전시만의 두드러진 장면으로 남았다.

관람객들은 "현장 속 온기와 정성이 고스란히 전해졌다", "섬세한 열정이 느껴진다"며 따뜻한 응원과 감탄의 목소리를 보탰다. 차분한 공간 속에서 시간이 천천히 흐르고, 노동의 결이 여름 공기와 뒤섞여 전시장의 한 구석에 머문다. 도예가 이경환이 펼쳐낸 이번 전시는 계절의 깊이를 관객들 마음에 잔잔하게 깃들게 하며, 꾸밈없는 진솔함으로 한 편의 여운을 남겼다.
이경환의 전시는 8월22일부터 9월4일까지 현대백화점 판교점 3층 아이엠 갤러리에서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