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 게임, 세계 무대 찬사 받다”…네오위즈 ‘안녕서울: 이태원편’ 글로벌 주목
국내 인디 게임이 글로벌 시장에서 예술성과 기술력을 동시에 인정받고 있다. 네오위즈는 자회사 지노게임즈가 개발 중인 내러티브 퍼즐 어드벤처 게임 ‘안녕서울: 이태원편’이 세계 최대 게임 전시회 ‘게임스컴 2025’ 기간 중 열린 ‘인디 아레나 부스 어워드 쇼’에서 ‘베스트 게임’에 선정됐다고 24일 발표했다. 이번 성과는 국내 인디 개발사가 창의적 스토리텔링과 독창적 게임 플레이로 세계 무대에서 경쟁력을 입증한 사례로서, 업계는 “한국 인디 게임의 글로벌 도약 원년”이라는 평가에 주목하고 있다.
‘인디 아레나 부스 어워드 쇼’는 전 세계 수백 개 인디 게임 중 최고의 작품을 가리는 행사로, 베스트 게임 외에도 유니티·게임 메이커·베스트 뮤직·베스트 부스 등 총 6개 부문에서 우수작을 선정한다. ‘안녕서울: 이태원편’은 탁월한 내러티브와 퍼즐 디자인, 예술적 연출력에 힘입어 올해 출시를 앞두고 스팀 데모 버전으로 글로벌 게이머들에게 호평을 받는 중이다. 이미 지난해 8월 부산인디커넥트페스티벌 2024에서 대상(그랑프리)과 아트 부문 수상 이력을 갖고 있다.

이번 수상은 한국 인디 게임이 기술 중심의 메인스트림 시장에서 스토리와 예술성, 지역 문화를 융합한 새로운 경험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네오위즈는 이번 ‘게임스컴 2025’에서 ‘안녕서울: 이태원편’을 비롯해 △셰이프 오브 드림즈 △킬 더 섀도우 △산나비 등 4종의 게임을 독일 현지 ‘인디 아레나 부스’에 출품해 글로벌 관람객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했다. 글로벌 퍼블리셔와 게이머의 직접 반응을 확인하는 자리가 국내 중소 개발사에는 새로운 해외 시장 진출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독창적 아트와 스토리텔링을 결합한 인디 게임 트렌드는 북미·유럽 주요 게임쇼에서도 중요한 산업 흐름으로 부상 중이다. 미국 PAX, 영국 EGX 등 대형 전시에서 글로벌 인디 게임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국내 업체의 세계 무대 수상은 K-게임 IP의 확장 가능성을 재조명한다. 전문가들은 특히 “국산 게임이 예술성과 내러티브 역량을 무기로 글로벌 유통 플랫폼에서 입지를 강화할 수 있다”고 해석한다.
다만 인디 게임이 본격적으로 해외 시장에 안착하려면 로컬라이제이션, 문화적 접근성, 스팀 및 주요 플랫폼 발매 협업 등 정책·인프라 지원도 필요한 상황이다. 국내외 게임산업 규제 환경에 따라 유저 데이터 처리, 저작권, 글로벌 등급 심사 규정 등도 주목되는 분야다.
산업계는 이번 ‘안녕서울: 이태원편’의 성과가 후속작들의 글로벌 진출 확대와 창작 다양성, 국내 게임 생태계의 체질 변화로 연결될 지에 조심스럽게 기대를 모으고 있다. 결과적으로 산업 생태계·제도 변화와 창의적 기술의 균형이 인디 게임 산업의 장기 성장 조건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