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홍식 반전 성장담”…서장훈의 이웃집 백만장자, 고독→만점 부자의 용기 공감
거대한 창을 넘어 흐르는 햇살 아래, 신홍식은 과거를 담담히 말하며 삶의 격랑을 되짚었다. 어린 시절 누리던 화려함이 하루아침에 사라졌던 순간을 지나, 작은 이불을 보듬고 시작한 새로운 인생이 긴 터널의 시작이었다. 한때 풍요로웠던 청년은 아버지를 떠나, 빈 방 한켠에서 가족의 온기만으로 버텨야 했다.
누구에게나 익숙할 수 없는 시행착오의 시간 속에서 신홍식은 낯선 환경을 받아들였다. 서른 즈음, 가족을 데리고 월급 30만 원에 밑바닥부터 다시 시작했다. 고단한 일상에도 불구하고, 하루하루를 악착같이 보낸 끝에 1990년대 초에는 월 3억 원 매출을 기록하는 대구 TOP5 공업사 회장 자리에 올라섰다. 10년 만에 1000배의 성장을 이룬 반전 인생 서사는 상실과 희망, 용기와 인내가 어우러진 울림을 남긴다.

이번 방송에서는 누구보다 절제된 말투로 진심을 끌어내는 서장훈이 신홍식 집을 직접 찾아 감탄했다. 110평 빌라에는 1000점이 넘는 그림과 달항아리, 고난의 세월을 곱씹으며 수집한 미술품들이 집안을 가득 채운 모습이 펼쳐진다. 그림 투자 목적을 추궁하는 질문에 신홍식은 "단 한 번도 팔 생각이 없었다"며, 금전적 가치는 계산해 본 적도 없다고 고백했다. 각 작품에 쌓인 시간만큼, 웃음과 눈물, 자신의 복원이 담겼음을 고스란히 전해 시청자들의 감정을 흔들었다.
방송을 통해 신홍식이 수집한 미술품에 숨은 깊은 의미도 조명됐다. 달항아리의 결을 닮은 인생의 굴곡, 그리고 수집이라는 여정을 통해 스스로를 치유하고 재탄생했던 과정에 진한 여운이 배어난다. 더 이상 물질적 성공에만 머물지 않는 그의 담담한 자기 고백은 비슷한 길을 걷는 사람들에게 적막과 두려움을 딛는 용기의 메시지로 다가온다.
신홍식의 20대 저점부터, 기업 회장이라는 절정까지, 그는 끝없는 방황과 되돌아봄을 반복하며 다시 한 번 빛을 품었다. 그림 천 점을 안방에 머문 채, 진지하게 삶의 의미를 질문하게 하는 순간. 서장훈의 따스한 시선 속에 신홍식의 인생 곡선이 투영된 '서장훈의 이웃집 백만장자-금싸라기 땅 건물주 회장님의 이중생활'은 18일 오후 9시55분 EBS와 E채널에서 공동으로 방송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