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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세 7개월의 기적”…김현오, 대전 프로 데뷔골→역대 세 번째 최연소 득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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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세 7개월의 기적”…김현오, 대전 프로 데뷔골→역대 세 번째 최연소 득점

김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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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대하게 쏟아진 조명 아래, 모두의 시선이 한 소년을 향해 집중됐다. K리그1 대전하나시티즌 유스팀에서 자라난 김현오가 17세 7개월 21일의 나이로 데뷔 골을 터뜨리며 구단 역대 최연소 득점자의 반열에 올랐다. 팬들은 새로운 스타 탄생의 순간에 송곳 같은 함성과 기립박수로 벅찬 환영을 보냈다.

 

프로축구 대전하나시티즌은 25일, U-18(충남기계공고) 소속 김현오와 프로 계약을 맺었다고 공식 발표했다. 김현오는 올해 2월 준프로 신분으로 팀과 인연을 맺은 이후, 불과 5개월 만에 프로 무대를 밟게 됐다. 이는 윤도영에 이어 구단 통산 두 번째 준프로 단계 후 프로 전환이라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역대 최연소 득점”…김현오, 대전과 프로 계약·17세 7개월 기록 / 연합뉴스
“역대 최연소 득점”…김현오, 대전과 프로 계약·17세 7개월 기록 / 연합뉴스

어린 시절부터 대전 유스 시스템에서 성장해 온 김현오는 빠른 신체 성장과 끈질긴 승부 근성으로 주목받았다. 5월 3일 FC안양과의 K리그1 11라운드 홈경기에서 선발로 나서 전반 36분, 높은 점프력으로 헤더 골을 완성하는 데 성공했다. 이 기록은 대전하나시티즌 구단 내 최연소 득점이자, K리그 전체 역대 세 번째로 어린 나이로 득점을 올린 이정표가 됐다. 

 

역대 K리그 최연소 득점은 이현승이 17세 4개월 26일에 세운 이후, 차희철이 17세 5개월 25일로 그 기록을 잇는다. 김현오가 남긴 17세 7개월 21일은 프로 무대 적응의 상징과도 같았다. 187cm의 당당한 체구를 자랑하는 그는 2025시즌 7경기 1골을 기록, 대전의 신예 스트라이커로 분명한 존재감을 입증했다.

 

프로 무대 데뷔의 감회를 전한 김현오는 “정식으로 프로 선수가 돼 너무 기쁘지만, 이제 막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더 큰 꿈을 위해 매일 한 걸음씩 성장하겠다”며 겸손한 포부와 각오를 더했다. 구단 측에서는 “유소년 시스템의 진정한 결실”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한편 김현오의 새로운 시작은 대전하나시티즌 팬들에게도 특별한 의미로 다가왔다. 벤치에서는 동료들이 환호했고, 경기장을 메운 관중은 미래를 위한 박수로 소년의 여정을 축복했다. 프로 계약을 통해 성장과 도전의 기틀을 다진 김현오가 앞으로 대전 공격진에서 쌓아갈 기록과 시간을 지켜보는 일, 그것만으로도 팬들에게는 큰 설렘이 되고 있다.

김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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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오#대전하나시티즌#k리그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