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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예은, 버스 안내양의 뜨거운 온기”…백번의 추억서 걸크러시 파도→관계의 균열 예고

전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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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난기 어린 미소와 강단 있는 눈빛이 교차하는 순간, 신예은이 보여준 서종희의 진심은 서늘한 설렘과 따스함을 동시에 안겼다. ‘백번의 추억’에서 신예은이 녹여낸 안내양의 속 깊은 우정과 벅찬 성장의 조각들이, 시청자들의 마음속에 오랫동안 맴돌았다. 익숙한 버스에 울려 퍼지는 소소한 일상은 그의 섬세한 연기를 통해 특별한 감정의 파도처럼 번져나갔다.

 

‘백번의 추억’에서 신예은은 흥 넘치는 안내양 서종희로 분해, 첫 등장부터 극의 분위기를 단숨에 사로잡았다. 김다미가 연기하는 고영례, 허남준이 맡은 한재필 등 주요 인물들과 엮이는 관계는 매 장면마다 새로운 호흡을 이끌며, 작품 전체에 온기와 생기를 더했다. 특히 영례의 갑작스러운 가족 사고 소식에 망설임 없이 도움의 손길을 내밀고, 영례를 대신해 안내양 업무를 맡으며 친구로서의 진정성을 드러내는 장면들은, 평범하고 투박하지만 묵직하게 다가오는 서종희만의 인간미를 그려냈다.

SLL ‘백번의 추억’
SLL ‘백번의 추억’

신예은은 극 중 서종희의 워맨스 감정을 단단하지만 여린 결로 표현해, 동생들까지 돌보는 헌신적인 모습과 투박한 응원이 시청자들의 감정선을 자극했다. 그 과정에서 다층적인 케미스트리가 피어났다. 한재필과의 관계 역시 극의 또다른 묘미다. 재필의 일방적인 호감 앞에서 복잡미묘한 내면의 동요를 담백하게 풀어내고, 4화 말미엔 안내양 유니폼을 입고 그를 마주한 채 일순간 스며드는 당황스러움을 그대로 보여줘 잔잔한 긴장감을 안겼다. 이어 5화 예고에서는 좀더 단호한 태도로 그를 밀어내는 모습까지 그려지며, 두 사람 사이 변화의 조짐이 긴 여운을 남겼다.

 

무엇보다 서종희 캐릭터의 숨겨진 과거사가 본격적으로 드러나기 시작하면서, 신예은은 한층 더 깊어지는 감정선과 독특한 색채를 입혔다. 세밀하게 쌓아올린 감정의 결은 기존의 안내양 이미지를 넘어, 삶의 다채로운 고비와 희망을 동시에 비춘다. 이처럼 신예은의 탄탄한 연기가 극의 중심을 단단히 잡으며, 이후 스토리 전개에도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신예은의 섬세한 열연이 빛을 발하는 ‘백번의 추억’은 매주 토요일 밤 10시 40분, 일요일 밤 10시 30분에 방송된다.

전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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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예은#백번의추억#서종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