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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하의 시대를 걷는 눈빛”…‘태풍상사’ 오미선, 성장의 결→90년대 위기 속 희망을 안긴다

한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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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은 눈빛으로 캐릭터의 결을 그려나가던 김민하는 tvN 새 토일드라마 ‘태풍상사’에서 90년대 강인한 에이스 경리 오미선으로 또 한 번 깊은 울림을 남겼다. 누구보다 디테일한 표정과 몸짓, 그리고 촘촘한 감정선이 어우러진 순간마다 자신만의 색채로 묵직한 존재감을 더했다. 

 

김민하는 IMF 시대 무역회사를 무대로 펼쳐지는 ‘태풍상사’에서 첫 TV 드라마 주연을 맡으며 작품 전체에 서사의 긴장감을 더했다. 주변 어른들의 생생한 증언을 바탕으로, “힘들지만 가족이 있었기에 버틸 수 있었다”는 시대의 정서를 오미선에게 투영해냈다. 애정과 희망, 그리고 포기를 허락하지 않는 용기까지, 캐릭터 내면을 섬세하게 쌓아올린 노력이 엿보였다. 김민하는 이전과는 또 다른 얼굴, ‘오미선’이라는 인물을 통해 새로운 도전의 의미를 전했다.

“디테일의 힘으로 시대를 새긴다”…김민하, ‘태풍상사’서 90년대 오미선→성장 서사 완성 / tvN
“디테일의 힘으로 시대를 새긴다”…김민하, ‘태풍상사’서 90년대 오미선→성장 서사 완성 / tvN

작은 소품에도 의미가 깃들었다. 90년대 감성을 고스란히 담아낸 아가일 니트와 단정한 헤어스타일, 화장기 없는 얼굴은 오미선의 현실적인 삶과 가족에 대한 몰입을 드러내는 상징이 됐다. 김민하는 “최대한 담백하게 표현하고자 했다”며, 단순한 스타일링을 넘어 캐릭터의 본질적 이미지를 살려냈다. 

 

무엇보다 김민하는 1990년대 서울의 말투와 몸짓, 그리고 시대 특유의 어휘까지 현실적으로 녹여내며 성장의 서사를 완성했다. 극 초반 움츠린 몸짓과 조심스러운 태도에서 출발해, 위기와 시련을 딛고 내면적 성장을 이뤄내는 오미선의 변화가 밀도 있게 흐른다. “엉뚱하면서도 사랑스러운 인물”이라는 설명처럼, 인물의 입체성을 증폭시키려는 김민하의 노력이 다층적으로 드러났다. 

 

김민하는 “그 시대를 버티며 살아낸 분들의 삶에 존경의 마음을 담았다”고 밝히며, ‘태풍상사’를 통해 시대를 초월하는 공감과 연대의 힘을 이야기했다. 현실에 고단함이 깃들 때마다, 사랑과 소망을 움켜쥐며 다시 걸어나가는 용기를 드라마 곳곳에 비췄다. 

 

tvN ‘태풍상사’는 1997년 IMF 금융위기라는 역사의 소용돌이 속, 무역회사 신입 사장 강태풍과 경리 오미선이 함께 맞서는 희로애락과 성장을 그려낸다. 뜨거운 응원을 받으며 방송 중인 ‘폭군의 셰프’ 후속으로, 오는 10월 11일 토요일 밤 9시 10분 tvN에서 첫 방송될 예정이다.

한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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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하#태풍상사#오미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