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날씨] 최고 체감온도 35도…전국 무더위·해상 강풍에 안전 주의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으로 7월 25일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최고 체감온도가 35도에 가까워 매우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해안과 도심을 중심으로 열대야 현상도 나타나며, 밤낮 없이 높은 기온에 건강과 안전사고 우려가 커지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오늘 수도권은 아침부터 평년(21도~24도)과 비슷하거나 다소 높은 기온 흐름을 보였고, 낮에는 31도에서 37도까지 오를 전망이다. 습도까지 높아 실제로는 이보다 더 높은 체감온도가 예상된다. 강원·충청·전라·경상권, 그리고 제주도 역시 31도에서 37도까지 올라,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불볕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무더위는 내일(26일)과 모레(27일)에도 계속된다. 내일 아침 최저기온은 22도에서 28도, 낮 최고기온은 32도에서 38도까지 높아질 전망이다. 모레 역시 비슷한 분포(아침 22도~28도, 낮 32도~37도)가 예보됐다. 28일에도 아침 21도~27도, 낮 32도~36도의 무더운 날씨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이로 인해 해안과 도심을 중심으로 기온이 밤에도 25도 이상 머무는 열대야가 많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폭염특보가 전국에 발효 중인 만큼, 온열질환 예방과 음식물 위생 관리, 충분한 수분 섭취가 필수”라고 강조했다. 특히 영유아, 노약자, 임산부, 만성질환자 등 취약계층은 각별히 건강을 챙겨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논밭과 도로 등 야외 작업장에서는 휴식과 냉수가 제공돼야 하며, 축산 농장은 가축의 열 스트레스 대책을 서두를 필요가 있다. 양식장에서는 집단 폐사 등 피해가 예상되므로 이상 징후 발견 시 즉시 기관에 신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기압계로 보면 전국은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을 받고 있고, 내일과 모레에는 제주도가 가장자리에 위치할 전망이다. 전국은 대체로 맑지만, 경남권은 종종 구름이 많겠고, 제주도는 흐린 가운데 모레 오후로 갈수록 맑아질 전망이다. 내일 오후부터 모레 오전 사이에는 제주도에 5mm~50mm의 비가 예상돼, 특히 제주 산지는 강수량이 많겠다. 비가 내릴 때는 가시거리가 짧아지고 도로가 미끄러워 교통사고 위험이 크다.
해상에서는 제주 남쪽과 남해상에 풍랑특보가 발표됐으며, 바람이 시속 35km~80km(초속 10~22m)까지 매우 강하게 불겠다. 물결도 2m~5m로 높아져 항해와 조업 선박의 주의가 필요하다. 제주도·전남·경남 해안에는 높은 파도와 너울로 인해 갯바위, 해안도로 침수 및 방파제 넘침 등의 피해가 우려된다. 오늘 밤부터 내일, 그리고 내일 밤부터 모레까지는 서해안, 남해안, 제주해안의 해수면이 평소보다 더 높아 저지대 침수, 하수 역류 등에도 각별한 대비가 필요하다.
더불어 오늘 아침 9시까지 내륙과 해안에는 짙은 안개가 끼는 곳이 많고, 강·호수, 골짜기 도로 인근은 더욱 가시거리가 짧아져 교통사고 위험이 높다. 해상에도 짙은 해무가 예상되고, 일부 바다에는 이슬비가 내릴 수 있다. 오늘 오후부터 제주도에는 강풍, 제주 산지에는 순간풍속 시속 70km(초속 20m)의 강한 돌풍이 예고돼 시설물 관리에도 주의해야 한다.
기상청은 “당분간 전국적으로 폭염과 열대야, 강풍, 높은 물결, 조위 상승에 따른 해안 저지대 피해, 교통사고 등이 우려된다”며 “실내외 냉방기기 과부하로 인한 정전, 화재 위험, 그리고 물놀이와 항공·선박 운항에 각별히 주의해 달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