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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아의 조용한 변화, 그림 속 속삭임”…인간극장 가족의 여름날→묵직한 눈물 남긴 아버지의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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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아의 조용한 변화, 그림 속 속삭임”…인간극장 가족의 여름날→묵직한 눈물 남긴 아버지의 선택

신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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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에 물든 아침, 인간극장 속 수아의 가족은 여행이 남긴 작은 기적을 경이롭게 마주했다. 평생 말을 못 할 수도 있다던 차가운 진단 너머, 수아의 부모는 계절마다 딸의 손을 잡고 전국 방방곡곡을 누볐다. 낯선 날씨와 냄새, 움직임이 가득한 세상이 수아의 마음에 문을 두드릴 때마다, 가족은 묵묵히 그 곁을 지켰다. 이제는 어느새, 수아가 갑자기 자신만의 언어로 하루를 시작한다. 오늘 아침, 수아는 이전과 다르게 차로 등교하겠다는 뜻을 또박또박 조용히 내비쳤다. 평소와 달라 움찔하던 부모의 얼굴 위로, 잊고 있었던 희망이 잔잔히 떠오른다. 낯선 요구 앞에서 잠시 망설였지만, 결국 이 작은 변화를 반기며 가족의 하루도 새로운 출발선에 선다.

 

성락 씨는 수아가 가장 자유롭게 감정을 그려낸 그림을, 직접 옷으로 만들어 입는다. 어느 누구도 대신 전해주지 못하는 수아의 마음이 그 옷을 통해 세상에 비친다. 그림이 점차 언어가 되고, 영혼의 다리가 돼 아버지와 딸, 더 나아가 세상과 수아를 잇는다. 그럼에도 일상은 결코 쉽지 않다. 가족은 매 순간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또 한 번 길을 놓치고, 어둠 속에서도 실마리를 찾으려 애쓴다. 하지만 오늘 만큼은 불완전한 자신에게도 작게 박수친다. 작은 손에서 시작된 변화는 여름의 빛처럼 천천히 퍼지고, 아버지의 따뜻한 옷자락은 사랑과 믿음으로 수아에게 전해진다.

출처=KBS
출처=KBS

수아와 가족의 꾸밈없는 일상과 미묘한 변화는 아침 시간대 ‘인간극장’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깊은 여운과 가족애, 그리고 새로운 질문을 남길 전망이다.

신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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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극장#수아#성락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