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예술인 성취에 자부심”…김혜경 여사, 뉴욕서 한식과 문화 외교 강조

문화외교의 현장에서 청년의 꿈과 한식의 위상이 만났다. 김혜경 여사가 뉴욕에서 청년 예술인과 교민 어린이, 그리고 유엔 직원들과 잇따라 교류하며, 이재명 대통령의 외교 일정과 맞물려 한국의 문화적 역량 강화와 세계적 확산에 새로운 동력을 보탰다.  

25일(현지시간) 김혜경 여사는 뉴욕한국문화원을 찾아 미국에서 활동 중인 젊은 문화예술인들과 만남을 가졌다. 이날 자리에는 미국 변호사 겸 싱어송라이터 이소은, 윤다인 착시미술 아티스트, 박혜상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소프라노 등이 대표로 참석했다. 김여사는 “행사에 오기 전 이재명 대통령에게 ‘예술인들을 만나러 가니 너무 떨린다’고 이야기했더니, 대통령은 ‘필요한 게 무엇인지, 어떤 어려움이 있는지를 많이 듣고 오라’고 당부했다”고 전했다. 이어 “가벼운 마음으로 왔으니 큰 언니가 왔다고 생각하고 편히 말씀해달라”며 현장 분위기를 이끌었다.  

행사에 참석한 김천수 주뉴욕한국문화원 원장은 “오늘 예술인 가운데 제2, 제3의 백남준 선생이 나오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김 여사는 “또래 자녀를 둔 어머니로서 여러분의 성취가 대견하다”며 “지속해서 소통하고 여러분이 열어둔 문으로 다른 한국 예술인도 세계로 나아갈 수 있게 힘을 더하겠다”고 밝혔다.  

하루 전인 24일에는 뉴욕한국문화원에서 진행된 ‘K푸드 현장간담회’와 한식 요리교실에도 참석했다. 김 여사는 "뉴욕 코리아타운을 둘러본 결과 한식의 인기를 실감하게 됐다"며 "10년 전 미국 학교에서 김밥 도시락이 놀림거리였지만 지금은 엄청난 인기를 누린다"고 말했다. 한식의 세계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도 다짐했다. 행사 뒤에는 뉴욕 코리아 소사이어티에서 지역 교민 어린이들과 함께 김밥을 만드는 시간도 가졌다.  

이어 김혜경 여사는 유엔 사무국 직원들로 구성된 ‘유엔 한국문화 동호회’ 회원들과 오찬을 함께하며 한류와 태권도, 한국음식 등 다양한 한문화에 대한 해외의 관심을 직접 확인했다. 현장에서 한 필리핀 회원은 "한국 드라마 ‘도깨비’를 비롯해 한류 콘텐츠를 즐기고 있다"고 밝혔고, 한 일본인 회원은 “아들이 태권도 검은띠를 땄는데, 뉴욕에서도 태권도의 인기가 높다”고 전했다. 김 여사는 “요즘 한국문화의 힘이 세계 각국 사람들의 공감을 끌어내고, 함께 즐길 수 있는 자산이 됐다”며 자부심을 표했다.  

정치권에선 김혜경 여사의 이번 현지 방문과 교류 행보에 대해 문화외교의 외연을 넓히는 데 의미가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재명 대통령 부인의 유연한 소통 방식과 현장 밀착형 외교 행보가 긍정적 분위기를 이끌며, 대내외 한류 확산의 전략적 자산으로 작용할 지 주목된다.  

정부는 앞으로도 대통령 배우자의 문화외교 일정을 적극 지원하며 한국 예술인과 한류의 세계적 입지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