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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술 내민 한수아, 그림자 너머의 여름”…무드 반전→다시 쓰는 변신의 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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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술 내민 한수아, 그림자 너머의 여름”…무드 반전→다시 쓰는 변신의 서막

박다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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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저녁의 습도가 조용히 방 안에 감돌 때, 배우 한수아가 거울 앞에서 보여준 표정엔 익숙함과 낯섦이 교차했다. 자연스레 흩날린 머리카락 위로 입힌 누드 톤 의상과 무채색 가디건이 내면의 고요와 은밀한 감촉을 담아냈다. 특별한 설명이 없어도 표정 하나, 눈빛의 흔들림 한 줄에 그동안 감추어왔던 한수아만의 심상이 묻어났다.  

 

한수아는 거울을 향해 입술을 내밀고 시선을 옆으로 흘렸다. 미처 다듬지 않은 듯한 자연스러운 헤어스타일과 연분홍 티셔츠, 엷은 회색 가디건의 레이어드는 한결 담백했다. 얼굴에는 진한 효과 분장과 비슷한 상처 자국이 포인트로 더해졌고, 화장기 없는 소탈한 인상이 사진 전체의 분위기를 부드럽게 감쌌다. 휴대전화 케이스에 장식된 다채로운 스티커가 주변의 무심한 풍경에 투명한 개성을 얹었다.  

“입술 내민 거울 속 표정”…한수아, 무드 반전→변신의 순간 / 배우 한수아 인스타그램
“입술 내민 거울 속 표정”…한수아, 무드 반전→변신의 순간 / 배우 한수아 인스타그램

텍스트는 생략됐지만 한수아가 전한 건 손끝, 표정, 시선의 언어다. 익숙한 청춘의 맑음이 사라진 대신 솔직한 장난스러움과 어딘지 모를 투정이 공존한다. 그녀의 사진 뒤로 놓인 흐릿한 벽면은 인물의 변화를 부드럽게 감싸 안았고, 팬들은 오랫동안 기억해 오던 한수아와는 전혀 다른 새로운 모습에 호기심을 보였다. 반응 역시 뜨겁다. ‘새로운 모습 신선하다’, ‘반전 분위기에 깜짝 놀랐다’는 댓글이 줄을 이었다. 경쾌함을 던져버리고 조용하게 감정을 꺼낸 이번 셀카 콘셉트에 대중의 이목이 쏠렸다.  

 

한수아는 최근 다양한 활동에서 맑고 밝은 이미지를 보여왔지만, 거울 셀카에서는 마치 연기를 시작하는 초입의 배우처럼, 머뭇거림과 여유, 반항과 진지함을 동시에 꺼내보였다. 분장에 가까운 메이크업과 수수한 패션이 한여름 저녁의 깊은 무드와 나른함을 한 데 모으며, 이번 변신이 단순한 콘셉트 뛰어넘는 지점임을 예감하게 한다.  

 

한편, 한수아의 과감한 콘셉트 변주가 팬덤에 신선함을 안긴 가운데, 청초함을 벗고 자유분방한 감각으로 나아가는 그녀의 감성 실험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이어질 예정이다.

박다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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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아#거울셀카#변신매력